▶1경기 양진모 3대1 김정민
▶2경기 김승섭 1대0 송세윤
▶3경기 신보석 2대0 정재영
▶4경기 안천복 1대0 임진홍
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피파온라인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6 시즌2 16강 조별 풀리그 6주차 경기는 이미 탈락이 확정된 선수들의 반란이 이어졌다.
이번 시즌 1승도 거두지 못했던 김승섭과 신보석은 마지막 경기서 각각 승리를 챙기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고, 양진모는 3골을 뽑아내며 김정민을 궁지에 몰기도 했다.
D조 마지막 경기는 6주차 경기의 백미였다. 이미 탈락이 확정된 안천복은 1대0 승리를 거두고 임진홍에게 탈락을 선사했다. 무승부만 기록해도 8강에 오를 수 있었던 임진홍에게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린 셈이다.
◆빛 바랜 양진모의 투혼
김정민과 양진모의 경기는 시작하기 전만 해도 다소 긴장감이 떨어졌다. 김정민은 패배해도 4골 차이만 나지 않으면 8강에 진출하는 상황이었기 때문.
그러나 전반 13분만에 양진모가 첫 번째 골을 터트렸고, 이후 김정민의 자책골까지 나오면서 분위기가 묘해졌다. 기세를 탄 양진모는 쉴 새 없이 김정민의 골문을 두드렸고, 김정민은 막아내기 급급했다.
전반을 2대0으로 마친 양진모는 후반전이 시작된 이후 서두르지 않았다.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침착하게 패스를 돌린 양진모는 노마크 찬스를 맞은 야누자이로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8강 진출을 목전에 뒀다.
그러나 양진모는 역습에 나선 김정민에게 슈팅을 허용했다. 잘 막아냈지만 튕겨져 나간 공이 하필 골문 바로 앞에 있던 오바메양에게 떨어지면서 결국 한 골을 내주고 말았다. 양진모는 16강 마지막 경기를 3대1로 승리, 1승1무1패로 이번 시즌을 마감했다.
◆김승섭, 자존심 회복!
이번 시즌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김승섭이 송세윤을 잡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승섭은 전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오히려 송세윤의 매서운 공격이 계속 이어지면서 주도권을 좀처럼 잡지 못했다. 전반 막바지 역습에 나섰지만 공격수들의 참여가 늦어지면서 무위에 그쳤다.
하지만 김승섭은 후반 들어 공격에 집중, 계속해서 송세윤의 골문을 공략했다. 그리고 좌측 돌파에 성공한 김승섭은 낮게 깔아찬 크로스를 코케로 그대로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김승섭의 마지막 경기 결승골이 됐다.
◆신보석, 첫 승리의 달콤함
비록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의 경기였지만 첫 승리는 달콤했다. 신보석이 정재영을 맞아 마지막 경기에서 2대0 승리를 거두고 활짝 웃었다.
신보석은 전후반 내내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전 코너킥 찬스에서 깔끔한 헤더로 선제골을 터트린 신보석은 쉬지 않고 공격했다. 추가 골은 없었지만 점유율을 계속 높여가면서
신보석은 후반에도 정재영의 골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후반 막판 중앙 돌파에 성공, 외질이 쐐기골을 넣으면서 정재영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임진홍 발목 잡은 안천복
D조 마지막 경기인 임진홍과 안천복의 맞대결, 임진홍은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진출하는 상황이었지만 안천복에게 제대로 발목을 잡혔다.
임진홍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전반 내내 별다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던 임진홍은 후반전 1대1 찬스를 놓쳤다. 이어 역습 상황에서 또 한 번 1대1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안천복은 후반 80여분 경 마지막 공격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지냑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임진홍이 0대1로 패하면서 D조에서는 이상태가 8강에 진출하게 됐다.
서초=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