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는 글로벌 e스포츠 업체 ESL과 함께 개최한 크로스 파이어 스타즈 인비테이셔널 마닐라에서 중국 대표 AG가 우승을 차지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CFS 인비테이셔널 마닐라’는 크로스파이어 기반의 연간 프로리그(CFEL, CFPL)가 진행되는 4개국의 챔피언들이 맞붙는 초청전으로 지난 15일과 16일 필리핀 마닐라 SMX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다. 각국 대표로 중국의 AG, 필리핀의 퍼시픽 막타(Pacific.Macta), 베트남의 보스.CFVN(BOSS.CFVN), 브라질의 리모 브레이브(Remo Brave)가 각각 선발됐다.
15일 4개 팀이 풀리그를 치른 예선 리그에서는 베트남 보스.CFVN의 깜짝쇼가 펼쳐졌다. 중국 AG와의 첫 경기에서 2대7까지 뒤지며 전반을 내준 가운데, 후반전에서 맹공을 펼치며 7대7까지 단숨에 따라 잡았다. 이후 다시 2라운드를 내주며 패배 위기까지 몰렸지만, 연속 포인트를 따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전에서 'Aly' 트린 안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13대11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보스.CFVN은 기세를 몰아 퍼시픽 막타와 리모 브레이브도 연파하고 결승전에 선착했다. AG는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주춤했으나 퍼시픽 막타와 리모 브레이브와의 대결에서는 무난하게 승리를 거두며 2위로 3~4위전의 승자를 기다렸다.
결승 토너먼트가 열린 16일, AG는 첫 경기로 3~4위전 승자인 리모 브레이브와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첫 세트 '잠수함'에서의 AG는 세계 최강의 모습은 없었다. 리모 브레이브의 기세에 놀라 아슬아슬한 운영을 펼치다 어렵사리 승리했다.
'항구'에서 벌어진 2세트에서도 AG의 고전은 이어졌다. 전반을 4대5로 내준 AG는 후반 들어 돌격수 'Even' 정펑페이와 'ZQ' 장치안의 손 끝이 매서워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3대2로 리모 브레이브스가 바짝 뒤쫓아오자 두 돌격수들이 연속 킬을 기록하며 내리 3라운드를 따내며 경기를 끝냈다.
최종 결승전에서 AG는 전날 당했던 패배의 분풀이를 제대로 했다. '항구'에서 열린 1세트 전반전 초반까지는 탐색전이었다. 3대3으로 팽팽하던 승부의 추는 AG의 폭탄제거로 한 순간에 넘어갔다. AG는 여세를 몰아 전반을 6대3으로 앞섰다. 후반전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4대2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2세트 '서브 베이스'에서 AG는 세계 최강팀의 위용을 제대로 보여줬다. 1대1 상황에서 정펑페이의 킬로 기세를 잡더니 내리 7라운드를 따내며 전반에만 8대1로 마무리했다. 이후 후반전 역시 2대0을 기록하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대회 기간 내내 SMX 컨벤션 센터는 CFS 팬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필리핀 팬들은 경기 전부터 길게 줄을 늘어서며 선수들의 입장에 환호를 보냈고, 자국 선수들의 등장뿐 아니라 결승전 등 타국 선수들의 경기에도 관중석을 가득 채울 정도로 관심을 보이는 등 필리핀 내 크로스파이어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었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번 CFS 인비테이셔널 마닐라를 시작으로 지역 프로리그와 연계한 국제대회를 늘려갈 계획이며 글로벌 e스포츠 관련 기업들과의 공조를 통해 전문성과 영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CFS 인비테이셔널 마닐라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사이트(www.crossfirestar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