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2대0 독일
1세트 러시아 승 < 하나무라 > 독일
2세트 러시아 승 < 66번국도 > 독일
러시아가 겐지의 활약을 앞세워 독일을 격파, 미국과 함께 나란히 B조 선두로 올라섰다.
러시아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2016 오버워치 월드컵 16강 풀리그 B조 경기에서 독일에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승리, 칠레를 꺾은 미국과 나란히 1승을 기록했다.
1세트 '하나무라'에서 선공한 독일은 트레이서-겐지-윈스턴으로 이어지는 돌진 조합을 통해 A거점을 쉽게 뚫어냈다. 독일은 빠르게 B거점으로 향했지만 러시아는 'uNFixed' 안드레이 레오노프의 맥크리가 정교한 샷으로 독일 영웅들을 하나씩 제거하며 위기를 넘겼다.
독일의 윈스턴이 위협적이라고 느낀 러시아는 맥크리를 메이로 교체했고, 이 전략이 완벽히 적중하면서 독일의 공격을 계속해서 막아냈다. 1분을 남기고 독일은 윈스턴 대신 자리야를 택했지만 결국 B거점을 장악하진 못했다.
공격으로 전환한 러시아는 'ShaDowBurn' 조지 구샤의 겐지 활약을 앞세워 단 한 번의 공격만으로 A거점을 빼앗았다. B거점에 도달한 조지 구샤의 겐지는 곧바로 용검을 뽑아들었고, 독일 영웅들을 전원 처치해 6분 32초나 남겨두고 낙승을 거뒀다.
2세트 '66번국도'에서는 러시아가 선공했다. 독일은 날뛰는 조지 구샤의 겐지를 전혀 막지 못했고, 덕분에 러시아는 빠른 속도로 첫 경유지를 돌파했다.
독일은 두 번째 경유지를 앞두고 라인하르트-자리야-윈스턴으로 이어지는 3탱커 조합을 구성해 난전에서 연달아 승리했지만 추가시간에 돌파를 허용하고 말았다.
러시아는 겐지를 버리고 리퍼를 기용, 맥크리와 함께 상대 탱커를 빠르게 녹였고, 2초를 남겨놓고 최종 목적지에 화물을 밀어 넣어 3점을 만들었다.
독일은 공격에서도 라인하르트-자리야-로드호그로 이어지는 3탱커 조합을 고수했고, 첫 번째 경유지를 앞두고 화물을 미는 것이 어려워지자 로드호그를 윈스턴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제대로 된 공격을 시도하기도 전에 용검을 뽑아든 조지 구샤의 겐지에게 5킬이나 허용하면서 시간을 허비했다.
러시아는 추가시간에도 겐지가 활약하며 상대 영웅들을 끊었고, 결국 첫 번째 경유지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