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대0 대만
1세트 한국 승 < 아누비스신전 > 대만
2세트 한국 승 < 아이헨발데 > 대만
한국이 호주에 이어 대만까지 격파하면서 8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한국은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2016 오버워치 월드컵 16강 풀리그 C조 경기에서 대만을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잡고 두 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아누비스신전'에서 수비로 시작한 한국은 메이와 바스티온을 깜짝 기용해 대만의 입구 진입을 저지했다. 한 차례 수비에 성공한 한국은 바스티온의 위치를 바꿔주면서 안정적인 수비를 이어갔다.
두 차례 공격이 무산된 대만은 자리야의 중력자탄으로 한국 선수들의 발을 묶은 뒤 'BabyNie' 유룬니의 라인하르트가 근접전에서 강한 위력을 발휘하며 A거점을 장악했다.
한국은 B거점에서 바스티온을 리퍼로 교체했고, '미로' 공진혁의 윈스턴과 함께 강한 압박 수비를 펼치면서 시간을 끌었다. 한국은 40초를 남겨놓고 입구 교전에서 패하며 B거점을 내주는 듯했으나 부활한 윈스턴과 자리야가 대만의 영웅들을 거점에서 몰아내며 추가 득점을 막았다.
공격에 나선 한국은 '준바' 김준혁의 자리야를 앞세워 A거점을 뚫었고, 곧바로 이어진 B거점 교전에서는 '에스카' 김인재의 트레이서와 '아르한' 정원협의 겐지가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대만 영웅들의 거점 합류를 저지하고 승리했다.
'아이헨발데'에서 한국은 호주전과 마찬가지로 시메트라와 토르비욘을 동시에 기용해 '장난'이 아닌 하나의 '전략'임을 증명했다. 선공한 대만은 한조를 꺼내들었지만 김인재의 맥크리에게 연달아 킬을 내주면서 초반 공격 기회를 허비했다.
한국은 최대한 시간을 벌었지만 30초를 남겨놓고 대만에게 화물을 내줬고, 구름다리에서도 'Zonda' 중다루의 맥크리에게 2층을 내주면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경유지를 앞에 두고 벌어진 난타전에서 김준혁의 자리야와 공진혁의 라인하르트가 큰 힘을 발휘했고, 대만은 경유지 돌파에 실패한 채 수비로 전환했다.
한국은 정원협의 겐지와 김인재의 맥크리를 앞세워 단 한 번의 공격만으로 화물을 탈취했고, 빠른 속도로 화물을 이동시켰다. 대만은 저돌적으로 나선 김인재의 맥크리를 쉽게 막지 못했고, 한국은 잠시도 멈추지 않고 화물을 경유지까지 밀어 승리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