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2대1 미국
1세트 러시아 무 < 하나무라 > 무 미국
2세트 러시아 승 < 66번국도 > 미국
3세트 러시아 < 리장타워 > 미국
4세트 러시아 승 < 네팔 > 미국
미국과 러시아,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두 국가대표의 싸움에서 러시아가 미소를 지었다.
러시아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2016 오버워치 월드컵 16강 풀리그 B조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미국을 세트 스코어 2대1로 물리치고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미국은 패했지만 조 2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러시아는 에이스인 'ShaDowBurn' 조지 구샤가 트레이서를 플레이하면서 정신없이 미국을 몰아쳤다. 2분여를 남기고 A거점 장악에 성공한 러시아는 트레이서를 겐지로 교체하며 B거점 공략에 나섰고, 용검을 뽑아든 겐지가 까다로운 존재였던 'Talespin' 로니 듀프리의 메이를 잡아내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수비로 전환한 러시아는 탱커를 라인하르트 하나만 기용하고 겐지-리퍼-맥크리를 동시에 투입시켜 화력을 키웠다. 미국은 윈스턴-겐지-트레이서의 돌진 조합을 구성했지만 첫 교전서 완패했다.
미국은 두 번째 공격에서 거점으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바깥쪽의 영웅들을 먼저 제거하는 전략을 선보였고, 이후 수적 우위를 앞세워 손쉽게 A거점을 장악했다.
미국은 겐지는 유지한 채 트레이서를 리퍼로 바꿔주면서 B거점을 노렸고, 러시아도 리퍼와 맥크리 대신 윈스턴과 메이를 꺼내들어 수비에 임했다.
미국은 1분이 남은 상황에서 용검을 뽑아든 상대 겐지의 선제공격을 막아낸 뒤 교전에서 승리하며 가까스로 거점 점령에 성공했다.
추가 공격 기회에서 시간이 부족했던 미국은 A거점을 장악한데 만족해야했다. 2분 30초가 주어진 러시아는 조용히 후방으로 침투한 'uNFixed' 안드레이 레오노프의 리퍼가 라인하르트 끊어내면서 A거점을 장악했다. 하지만 B거점에서는 미국의 끈질긴 전장 합류를 이겨내지 못했고, 결국 승부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66번국도'에서 수비로 시작한 미국은 라인하르트-자리야-로드호그 3탱커 조합을 꺼내들었고, 러시아의 겐지를 침착하게 막아내면서 시간을 보냈다. 러시아는 겐지를 리퍼로 교체했고, 겨우 1분을 남긴 상황에서 상대를 전원 처치하며 첫 번째 경유지를 통과했다.
러시아는 두 번째 경유지도 추가시간에 겨우 통과했고, 세 번째 경유지 역시 추가시간에 도달하면서 3점을 만들었다.
공격으로 전환한 미국은 'Seagull' 브랜든 라네드의 겐지를 앞세워 2분이나 남겨놓고 여유 있게 첫 번째 경유지를 통과했다. 브랜든 라네드는 겐지를 자리야로 교체해 근접전 화력을 키웠고, 미국은 빠른 속도로 화물을 이동시켰다. 하지만 최종 목적지를 겨우 4미터 남겨놓고 더 이상 전진하지 못했고, 러시아가 끝까지 수비를 이어가면서 승리했다.
'리장타워:야시장'에서 물고 물리는 접전 끝에 기선을 제압한 미국은 '리장타워:관제센터'에서도 돌진 조합으로 완승을 거두며 라운드 스코어 2대0을 만들었다.
'리장타워:정원'에서는 브랜든 라네드와 조지 구샤가 겐지로 맞대결을 펼쳤고, 수차례 거점을 뺏고 빼앗기는 접전이 이어진 끝에 러시아가 승리하며 한 라운드를 만회했다.
4라운드 '리장타워:야시장'에서는 로니 듀프리의 트레이서가 안드레이 레오노프의 트레이서를 압도했고, 미국이 점유율 100대35로 승리하며 세트 스코어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미국과 러시아는 '네팔'에서 연장전을 치렀고, '네팔:성소'와 '네팔:마을'에서 각각 한 라운드씩 가져가며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게 만들었다.
러시아는 마지막 전장인 '네팔:성소'에서 피튀기는 접전 끝에 점유율 100대99로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두면서 B조 1위를 차지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