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현우 4대2 박령우
1세트 변현우 승 < 갤럭틱 프로세스 > 박령우
2세트 변현우 < 뉴 게티스버그 > 승 박령우
3세트 변현우 승 < 얼어붙은 사원 > 박령우
4세트 변현우 승 < 아포테오시스 > 박령우
6세트 변현우 승 < 프로스트 > 박령우
2016년은 '변현우의, 변현우를 위한, 변현우에 의한' 한해였다.
변현우는 6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린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스타크래프트2 글로벌 파이널 결승전에서 저그 박령우와 혈전을 펼친 끝에 4대2로 승리, 우승을 거머 쥐었다.
변현우는 저그를 상대로 어떻게 하면 승리하는지 잘 아는 선수였다. 박령우에게 시간을 주면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한 변현우는 1세트부터 초반에 저그에게 타격을 입히고 경기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의도를 보였다.
변현우는 정신 없는 견제로 저그를 가난하게 만든 뒤 자신은 의료선과 해병, 공성전차를 조합해 저글링과 맹독충 등 저그의 단순한 병력 조합을 괴멸시키는 전략을 활용했다.
순식간에 세트 스코어는 3대1로 벌어진 상황에서 변현우는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5세트에서 변현우는 초반 또다시 박령우의 일벌레를 잡아내며 이득을 챙겼고 공성전차와 해병으로 타이밍 공격을 시도, 피해를 주면서 우승을 가져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강자들을 꺾고 결승까지 올라온 박령우도 만만치 않았다. 어떻게든 버티면서 테란이 확장 기지를 가져가지 못하게 만들었고 자신은 타락귀까지 생산해 의료선을 줄여주면서 기회를 노렸다.
밀면 변현우의 우승, 막으면 박령우가 승리하는 상황에서 영웅 울트라가 탄생했다. 박령우는 울트라 한 기로 상대 일꾼을 17개나 잡아내는 성과를 내면서 상황을 뒤집었다. 교전에만 신경 쓰던 변현우는 울트라를 놓쳤고 결국 항복을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
한 세트를 내준 변현우는 더욱 경기를 후반으로 가져가면 안되겠다고 판단한 듯 초반에 병영을 일찌감치 올리며 사신을 다수 생산했다. 변현우는 사신 10기와 해병으로 박령우의 여왕과 저글링을 다수 잡아내면서 이득을 챙겼다.
지뢰까지 생산한 변현우는 질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저그는 테크트리를 올리지 못했고 변현우는 해병이 다수 추가되고 의료선까지 합류하자 곧바로 밀어 붙여 자신의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