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는 불편한 관전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 대회에서는 볼 수 없던 장치들을 몇 가지 삽입했다.
첫 번째로는 활약이 뛰어난 선수의 현재 기록을 화면 좌측에 띄워 보여주는 것이다. 선수가 현재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하는 페이스캠과 처치, 누적 데미지 등의 기록이 표시된다. 좌측 상단에는 후원사 배너가 알맞은 크기로 표시돼 후원사 홍보에도 소홀히 하지 않은 모습이다.
두 번째는 경기가 끝난 뒤의 기록이다. 특정 선수가 경기에서 선보였던 영웅 중 가장 큰 영향력이 발휘했던 것을 골라 그에 대한 기록을 보여준다.
다른 하나는 팀 전체의 기록을 비교해서 보여준 것으로 양 팀이 서로에게 얼마나 많은 데미지를 넣고 치유했는지 알 수 있다.
위의 세 가지 기록이 게임 내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된 것인지 혹은 실시간으로 확인해 별도 입력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한 눈에 쉽게 알 수 있는 그래프가 아닌 숫자만으로 표기된 것은 가독성 면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정신없는 난투가 벌어지는 상황에서는 우측 하단에 3인칭 시점의 화면을 작게 띄워 주변의 상황을 알 수 있게 했다. 이 역시 게임 내에서 구현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블리자드가 향후 관전모드를 어떤 식으로 발전시킬지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일시정지 기능이었다. 이는 지난 10월 12일 패치를 통해 사용자 지정 게임에서 일시정지를 가능케 한 것으로, 16강 대만과 핀란드의 경기 중에 알 수 없는 문제로 게임이 중단됐지만 일시정지 기능의 추가로 인해 재경기를 하지 않고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