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온라인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6 시즌2 3~4위전
▶송세윤 2대3 이상태
1세트 송세윤 3대1 이상태
2세트 송세윤 2대1 이상태
3세트 송세윤 0대1 이상태
4세트 송세윤 1대2 이상태
5세트 송세윤 0대2 이상태

넥슨 아레나의 기적이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3~4위전에서 펼쳐졌다.

이상태는 1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피파 온라인3 아이다스 챔피언십 2016 시즌2 3~4위전 경기에서 '패패승승승'의 기적적인 스코어로 한국대표 합류에 성공했다.

1세트 시작부터 송세윤은 기선을 제압하고 경기를 이끌어갔다. 경기 시작 10분이 채 되기도 전에 중앙 지역에서 미드필더가 골을 가로챘고 디아고의 기가 막힌 어시스트에 이어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레반도프스키가 첫 골을 뽑아냈다.

선제골을 넣은 송세윤은 골점유율을 높여가면서 상대에게 골을 넘겨주지 않았다. 이상태는 중앙 지역에 흐르는 골을 계속 송세윤에게 내주면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전 추가 시간에 동점골을 뽑아낸 이상태가 쫓아가는 듯 보였지만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송세윤이 또다시 한 골을 추가하고 경기 후반 쐐기골까지 넣으면서 3대1로 승리했다.

1세트를 승리한 송세윤의 기세는 무서웠다. 전반전을 1대1로 마치긴 했지만 경기 내용 자체는 송세윤이 이상태를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후반 중반 이상태의 수비수가 골을 놓쳤고 1세트 선제골을 넣은 레반도프스키가 센스 넘치는 골을 성공시키며 세트 스코어를 2대0으로 만들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한국 대표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이상태가 쉽게 놓치지는 않았다. 후반전에서 이상태는 중앙 지역에서 한번의 패스가 피르미누 발 끝으로 연결됐고 그대로 결승골로 이어지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승부의 향방을 가를 4세트에서 먼저 한국대표로 바짝 다가선 것은 송세윤이었다. 오늘 경기에서 내내 득점을 올린 레반도프스키가 4세트 후반 송세윤을 살리면서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곧바로 전술의 변화를 준 이상태가 스터리지의 만회골을 성공시키며 동점이 됐다.

레반도프스키가 송세윤을 살렸다면 이상태를 살린 것은 피르미누였다. 선제골을 내준 이상태는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후반전이 끝나기 직전 피르미누가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세트 스코어는 동점이 됐다.

마지막 세트에서 이상태는 오리기를 원톱으로 내세우며 남은 선수들을 뒤로 빼버리는 독특한 포메이션을 구사했다. 송세윤은 이상태에 비해 무난한 포메이션을 들고 나와 정신력을 다잡겠다는 의도를 보였다.

오리기를 투입한 이상태의 선택이 쇼맨십이 아님을 증명하는 데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오리기의 돌파 이후 어시스트 패스를 레이바가 헤딩골로 연결시킨 이상태는 천금과 같은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1대0으로 앞선 이상태는 몸을 던지는 수비로 선제골을 지켜낸 뒤 오리기가 쐐기골을 넣었다. 결국 '패패승승승' 스코어로 이상태는 3위에 오르며 한국 대표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