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부산 벡스코에서 펼쳐질 피파온라인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6 시즌2 결승전에서 맞붙을 김정민과 강성훈의 맞대결은 서로를 속고 속이는 심리전과 치열한 전략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민과 강성훈은 피파 시절부터 함께 게임을 해온 형제와도 같은 관계다. 피파온라인3에서도 두 선수는 같은 클럽에 속했었고 리그를 할 때마다 서로 스파링 파트너를 자처했다. 심지어는 같은 회사에서 함께 일하면서 친분 관계도 두터운 사이다.
강성훈이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본선에 처음 이름을 올렸을 때에도 우승후보였던 김정민은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신예인 강성훈을 가장 두려운 선수로 꼽았다. 그도 그럴 것이 워낙 연습을 자주 했기 때문에 자신을 잘 아는 강성훈과의 맞대결은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김정민의 설명이었다.
게다가 강성훈은 본선에 자주 자신의 이름을 올리며 경험까지 쌓았다. 많은 사람들은 현존 최강이라 불리는 김정민의 우승을 점치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의 플레이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강성훈의 존재를 가장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서로의 습관까지도 모두 알고 있는 두 선수의 맞대결은 전략적인 싸움에서 갈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상대가 예측하지 못한 플레이로 허를 찌르는 것이 서로를 잘 알고 있는 두 선수가 맞붙었을 때 승리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판단한 듯 보인다.
김정민의 경우 독특한 선수 기용과 공격형 축구를 구사하기 때문에 전략적인 승부를 자주 펼친다. 이에 비해 강성훈의 경우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플레이를 자주 보여주기 때문에 전략에서는 김정민이 한 수 위다.
그러나 김정민이 어떤 변수를 쓰는지도 알고 있는 강성훈이 역으로 전략을 들고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성훈도 수비형 선수들 가운데 공격을 가장 활발하게 시도하는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과연 어떤 선수가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전략을 들고 나올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