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시국 속에서도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커져 갔다. 종주국인 한국은 여전한 실력을 과시하면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을 제패했지만 북미와 유럽은 엄청난 투자력을 과시하면서 따라 잡으려 혈안이 됐고 한 풀 꺾이긴 했지만 중국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을 과시하고 있다.
2016년 e스포츠 업계에는 어떤 일이 있었으며 무엇을 시사하고 있는지 데일리e스포츠가 정리했다. < 편집자주 >)
이승현과 정우용 등 스타크래프트2 종목에서 이름을 날리던 선수들이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가 인정되면서 충격을 안겼다.
창원지방검찰청 특별 수사부는 지난 4월 스타크래프트2 종목의 승부 조작 사건을 수사하면서 이승현과 정우용 등 현직 프로게이머가 가담한 것을 인지했고 8명을 구속 기소, 2명을 불구속 기소, 1명을 지명 수배했다.
창원지검은 승부 조작 대가로 7,000만 원을 수수, 두 경기의 승부를 조작한 이승현을 구속 기소했으며 3,000만 원을 수수하고 한 경기를 승부 조작한 이후 자수한 정우용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했다.
이승현과 정우용의 승부 조작 가담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2010년 이후 또 한 번의 충격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승현은 스타2 초창기부터 '신성'이라 불리면서 GSL과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등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고 정우용은 CJ 엔투스에서 가장 경력이 오래된 선수로, 테란의 주축이었기에 큰 충격을 줬다.
이승현과 정우용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스타2 팀을 운영하는 팀들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스타 플레이어까지 승부 조작의 마수가 뻗혀 들어오고 이러한 유혹을 막기 어렵다고 판단한 한국e스포츠협회는 2016 시즌을 끝으로 프로리그의 운영을 그만하기로 했고 진에어 그린윙스를 제외한 모든 게임단들이 선수들과의 계약을 완료하면서 팀을 해체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