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치러졌다. 같은 기간 CFS 경기를 지켜본 순 시청자수는 2,558만명으로 지난해 CFS 2015 GF 당시 1050만 명과 비교해 144%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시청자 증가의 이유로는 중국 이외 지역 대표들의 선전이 손꼽혔다. 중국 대표 비시게이밍(VG)의 우승으로 끝났지만 대회 기간 내내 남미와 유럽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고, 경기 내용 면에서도 팽팽한 긴장감과 의외의 경기 결과로 팬들의 큰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번 대회의 흥행은 어느 정도 예측되던 바였다. 이유는 GF에 앞서 열렸던 각 지역별 대표 선발전 격인 CFS 2016 내셔널 파이널에서 이미 전년도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기 때문이다. 올해 내셔널 파이널 시청자는 지난해 1070만 명에서 58% 증가한 1691만 명에 달했다.
각 지역별로 살펴보면 베트남이 지난해 7만 명에서 40만 명으로 크게 증가했고, 러시아는 CF e스포츠 리그 중계방송에 새로 참여하면서 22만 명을 기록하는 등 깜짝 놀랄만한 수치를 기록했다. 베트남의 경우 현지 e스포츠 중계 기술이 발전했고, CFEL(크로스파이어 엘리트 리그)의 론칭 등으로 팬들의 관심사가 증가했다. 또, 러시아는 현지 퍼블리셔인 메일닷루(mail.ru)에서 e스포츠 조직을 구성해 리그 중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점에서 CFS 시청자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여병호 팀장은 "이번 CFS 2016 GF는 대회 규모와 경기 내용 면에서도 모두 역대 최고의 대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라며 "전세계 2,500만 명의 시청자들이 지켜봐 줬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기도 했고, 감사한 마음도 들었다. 앞으로도 CFS가 최고의 e스포츠 리그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013년 6월 CFS 시즌1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5회에 걸쳐 CFS 대회를 개최했고, 지난해 CFS 인비테이셔널, 올해 CFEL 등 크로스파이어를 활용한 다양한 리그를 개최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e스포츠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고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