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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e스포츠를 깨울 LoL-스타2의 '붉은 닭'은?

2017년 e스포츠를 깨울 LoL-스타2의 '붉은 닭'은?
2017년 정유년은 '붉은 닭'의 해다. 출세와 부귀를 의미하는 닭에 총명함을 뜻하는 붉은색이 더해졌으니 성공 가도를 달리기에 적격이다.

프로게이머 연령대에선 1993년생을 붉은 닭의 주인공으로 꼽을 수 있다. 나이로는 25살. 오랜 기간 경험을 축적한 그들은 새로운 도전을 예고하며 e스포츠를 깨우기 위해 목청을 가다듬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스타크래프트2 종목 선수 중에 1993년생은 누가 있을까. 여느 때보다 활약이 기대되는 e스포츠의 '붉은 닭'을 모아봤다.

◆해외를 달굴 '벵기' 배성웅과 '루퍼' 장형석
2017년 e스포츠를 깨울 LoL-스타2의 '붉은 닭'은?

1993년 11월 21일에 태어난 배성웅은 2013년 SK텔레콤 T1 K를 통해 데뷔했다.

배성웅은 SK텔레콤에서 다년간 활동하며 승승장구했다.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3 서머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배성웅은 2013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까지 쓸어 담았다. 2014년 다소 부진했으나 2015년 롤챔스를 정복했고, 2016년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업적도 대단하다. 배성웅은 소속팀이었던 SK텔레콤이 롤챔스 최초 세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또한 '페이커' 이상혁과 함께 롤드컵 2연속 우승, 총 3회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도 달성했다.

배성웅은 2017 시즌을 앞두고 SK텔레콤을 떠나 중국 비시 게이밍으로 이적했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배성웅이 2017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로얄 네버 기브 업 시절 '루퍼' 장형석.(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로얄 네버 기브 업 시절 '루퍼' 장형석.(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루퍼' 장형석도 1993년 2월 28일에 태어난 붉은 닭이다. 2013년 MVP 오존을 통해 데뷔한 장형석은 2014년 삼성 갤럭시 화이트 소속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장형석은 롤챔스 2014 스프링과 서머에서 소속팀이 3위를 차지하는데 일조했다. 이어 롤드컵 2014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롤드컵 우승 이후 장형석은 중국으로 건너갔다. 2015년 말 중국의 강호 로얄 네버 기브 업으로 이적한 장형석은 중국 LoL 프로 리그(이하 LPL) 2016 스프링 우승, 서머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장형석은 2016 LPL 최고의 톱 라이너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장형석은 2016년 말 중국에서의 활동을 접고 북미 리그 오브 레전드팀 에코 폭스로 이적했다. 롤드컵에서 우승을 경험했던 장형석이 붉은 닭의 해에 영광을 재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예고된 성공? 진에어 김유진과 이신형
2017년 e스포츠를 깨울 LoL-스타2의 '붉은 닭'은?

스타크래프트2 종목 프로게이머들 중에도 붉은 닭이 있다. 먼저 진에어 그린윙스의 'sOs' 김유진이다.

1993년 10월 15일 생으로 2011년부터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한 김유진은 2013 WCS 글로벌 파이널, IEM 시즌8 월드 챔피언십 등 거액의 상금이 걸린 대회에서 우승하며 '빅가이'로 불리기 시작했다. 2015년엔 WCS 글로벌 파이널에서 다시 한 번 우승하며 최고의 프로토스로 거듭났다.

2016년 개인리그에서는 핫식스 글로벌 스타리그(이하 GSL) 시즌2 코드S에서 준우승을 차지, 다소 성에 차지 않는 성적을 거뒀지만 9월 열린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통합 포스트시즌 결승전 4세트에서 kt 롤스터의 정지훈을 잡고 진에어에 우승컵을 안기기도 했다. 진에어의 확실한 마무리 투수 역할을 수행한 것.

2017년에도 GSL 시즌1 코드S에 무난하게 진출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김유진.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2017년 e스포츠를 깨울 LoL-스타2의 '붉은 닭'은?

2016년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던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를 꼽으라면 '이노베이션' 이신형일 것이다. 1993년 7월 25일 태어난 이신형은 2008년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이신형은 2016년 모진 풍파를 맞았다. 소속팀이었던 SK텔레콤 T1이 해체된 것이다. 하지만 이신형은 개인 방송과 연습을 병행했고, 대회에 꾸준히 출전하며 감각을 유지한 결과 트위치 VSL 스타크래프트2 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최고의 성과는 역시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이하 IEM) 시즌11 경기에서 거둔 우승일 것이다. 4강에서 박령우를 꺾은 이신형은 결승전에서 김대엽을 만나 4대0 완승을 거두며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이신형은 IEM 카토비체 진출이라는 보상까지 거머쥐었다.

정유년에 IEM 카토비체와 2017 GSL 시즌1 코드S 출격이 예고된 이신형. 닉네임처럼 혁신을 이룰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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