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동과 송병구가 대결을 펼치는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아프리카TV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아프리카TV 스타리그 시즌2 8강 D조 경기를 보기 위해 엄청난 팬들이 모여 들면서 스튜디오가 가득 찼다.
오후 3시부터 경기장으로 모여들기 시작한 팬들은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프릭업 스튜디오를 가득 메웠다. 방송 장비가 배치되는 장소까지도 최소화하고 관중석 뒤쪽 통로까지도 2명이 지나갈 정도만 비워두면서 팬들을 수용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장소가 부족했다. 아프리카TV 측은 인사 사고를 우려해 경기장 입구 쪽에 더 이상 관객을 수용할 수 없다고 안내문을 적어 놓았고 되돌아가는 팬들도 부지기수였다.
팬들이 큰 관심을 보인 이유는 이제동과 송병구가 오랜만에 출전했고 맞대결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 리그를 빛냈던 이제동과 송병구는 '택뱅리쌍'의 일원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그동안 이제동은 외국 팀 소속으로 활동하면서 북미 지역을 무대로 삼았고 송병구는 삼성 갤럭시 스타2 팀의 코치로 팀을 이끌다가 팀이 해체되면서 ASL 시즌2에 모습을 드러냈다.
송병구와 이제동의 인기는 실시간 검색어에서도 드러났다. ASL 8강전이 시작되자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는 송병구와 이제동의 이름과 ASL까지도 10위 안에 포함됐다.
아프리카TV 측은 "인지도가 높은 선수들의 맞대결을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현장을 찾아주셔서 감사드리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찾으셨다가 돌아가신 팬들에게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강남=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