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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클래식 버전'으로 돌아온 카트리그

[기자석] '클래식 버전'으로 돌아온 카트리그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와 함께 e스포츠 리그 중 가장 오랜 기간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종목이 있다. 바로 카트라이더다. 국민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던 카트라이더는 게임 시작과 동시에 리그를 시작했고 지금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카트라이더는 다양한 시도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개인전부터 2인 1조 단체전, 4인 1조 단체전, 실제 레이서와 레이싱 모델들이 참여하는 4인 1조 단체전 등 지금까지 계속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줄곧 레이서와 레이싱 모델, 카트라이더 선수들이 함께 했던 카트라이더 리그는 이번 시즌부터는 오직 선수들로만 치러지는 ‘클래식 버전’으로 돌아온다. 이제는 진짜 승부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레이서와 레이싱 모델의 참여는 독특한 시도로 평가 받기도 했지만 이로 인해 이벤트성 리그라는 인식이 강했던 것도 사실이다. 선수들로만 단체전과 개인전을 치른다는 소식에 선수들과 팬들 모두 반색한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선수들로만 치러지는 단체전이 과연 어떤 변수로 작용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아이템전전으로 치러진 한 라운드였지만 팀장과 매니저의 실력에 따라 팀의 운명이 결정된 적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온전히 자신들의 실력으로 자신의 팀 운명을 결정짓게 되는 만큼 선수들 역시 남다른 각오로 임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선수들의 승부에 집중하겠다는 이번 리그는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 역시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이제 그들은 팀장과 매니저 없이 자신들이 경기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책임져야 한다.

또한 클래식 버전으로 돌아온 만큼 이제 다른 볼거리는 없다. 오직 선수들의 명경기만으로 팬들의 눈을 사로잡아야 한다. 선수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것이다. 문호준, 유영혁뿐만 아니라 더 많은 선수들이 주목 받을 수 있도록 선수들 개개인도 남다른 각오로 임해야 한다.

선수들을 믿고 그들이 펼칠 승부에 열광할 팬들을 믿고 시도된 이번 시즌에서 카트라이더의 진정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라본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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