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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L] 1835일만의 리쌍록, 승자는 이영호! 결승 진출!(종합)

[ASL] 1835일만의 리쌍록, 승자는 이영호! 결승 진출!(종합)
◆kt 기가 인터넷 아프리TV 스타리그 시즌2 4강
▶이영호 3대2 이제동
1세트 이영호(테, 7시) < 태풍의눈 > 승 이제동(저, 1시)
2세트 이영호(테, 5시) 승 < 서킷브레이커 > 이제동(저, 11시)
3세트 이영호(테, 7시) 승 < 데미안2 > 이제동(저, 3시)
4세트 이영호(테, 1시) < 벤젠 > 승 이제동(저, 7시)
5세트 이영호(테, 7시) 승 < 태풍의눈 > 이제동(저, 11시)

'최종병기'는 역시 '최종병기'였다. 이제동이 온갖 방법으로 이영호를 두들겼지만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버텼다. 그리고 결국 1835일만의 리쌍록에서 승리를 거머 쥐었다.

이영호는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프리TV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t 기가 인터넷 아프리TV 스타리그 시즌2 4강 경기에서 영원한 라이벌 이제동을 3대2로 제압하고 결승행 티켓을 확보했다.

세로 지역에 위치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제동은 최대한 스포닝풀을 일찍 가져가며 테란의 초반 압박을 막아내겠다는 의도를 보였다. 이영호 역시 이제동이 독특한 전략을 들고 나오는 것을 염두에둔 듯 일꾼을 신중하게 돌리면서 정찰에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이제동은 극단적인 전략보다는 뮤탈리스크를 생산, 운영을 선택했다. 이영호는 수비만 하면 승리할 수 있다고 판단한 듯 앞마당에 벙커를 건설하며 수비 라인을 탄탄하게 갖췄다.

이영호는 이제동이 뮤탈리스크로 공격하자 곧바로 바이오닉 병력을 중앙 지역으로 진출시켰다. 이미 배럭이 5개로 늘어났고 공격력 업그레이드까지 완료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상황은 이영호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상대 뮤탈리스크를 무력화시킨 이영호는 이제동의 추가 확장 의지를 끊어버렸다. 1시 지역의 해처리를 파괴한 이영호는 무섭게 추가되는 병력으로 저그를 압박했다.

이영호는 혹시 모를 빈집 공격에 대비해 앞마당에 벙커를 두개나 건설하는 치밀함을 보여줬다. 이영호는 중앙 지역에서 한부대가 채 되지 않는 바이오닉 병력으로 럴커와 저글링, 뮤탈리스크를 모두 잡아내는 극강의 컨트롤까지 선보였다.

이제동은 세번째 확장 기지를 확보하지 못했고 중앙 지역은 테란이 장악하고 말았다. 탱크까지 추가되면서 병력 구성이 탄탄해진 이영호는 저그의 5시 확장 기지까지 파괴, 저그의 손과 발을 묶어버렸다.

이영호는 드롭십까지 활용, 저그를 정신 없이 만들었다. 결국 확장 기지와 드롭 공격을 막아내지 못한 이제동은 항복을 선언해야 했다.


대치동=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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