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버워치 에이펙스 시즌2 개막전에서는 엔비어스를 비롯해 출전한 모든 팀이 자리야를 선보였다.
에이펙스 시즌1 말미에 하향돼 당시 경기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자리야는 하향 전까지만 해도 루시우와 함께 조합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영웅이었다.
자리야는 지난해 11월 16일 진행된 패치를 통해 입자 방벽과 방벽 씌우기로 얻는 에너지가 각 20%씩 감소했다. 이로 인해 궁극기인 중력자탄의 게이지를 채우기는 것이 전보다 어려워졌다. 반면, 이전에 잘 쓰이지 않던 디바는 자리야의 자리를 완벽히 메우면서 주력 영웅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자리야의 능력치는 조정되지 않았지만, 새 시즌이 시작되면서 다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궁극기를 쓸 수 있는 횟수는 줄었지만 난전 시 빛을 발하는 입자 방벽의 효율은 그대로이기 때문. 선수들 역시 다양한 연구 끝에 자리야의 입자 방벽을 대체할 수단이 없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리야의 등장은 돌격형 영웅과 함께일 때만 등장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겐지나 트레이서, 윈스턴처럼 적진 한가운데에 들어가 휘젓고 나올 수 있는 영웅들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는 것. 개막전에서도 자리야는 주로 겐지와 짝을 이뤄 등장했다.
시즌1 챔피언인 엔비어스의 'Harryhook' 요나단 테헤도르 루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리야 자체는 큰 변화가 없지만 돌진 조합에서 윈스턴이나 겐지와 함께 사용할 때 시너지가 좋다"고 말했다.
패치와 메타의 변화에 따라 돌고 도는 오버워치 영웅들의 인기. 리그 오브 레전드의 그것과 흡사해 앞으로 또 어떤 영웅들이 뜨고 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