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국적의 루카스 하칸손이 속한 C9은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버워치 에이펙스 시즌2 16강 C조 1경기에서 콘박스 스피릿을 3대1로 꺾고 첫 승을 올렸다.
이 경기에서 'Surefour' 레인 로버츠의 단단한 자리야 플레이도 일품이었지만, 루카스 하칸손의 솔저:76과 트레이서 역시 뛰어난 플레이를 선보였다. 압도적인 피지컬과 집중력으로 콘박스의 탱커 라인을 무력화시킨 것.
실력도 실력이지만 보이밴드를 연상시키는 곱상한 외모와 대머리인 팀 동료 'Gods' 대니얼 그레이저의 머리를 어루만지는 익살스러움, 카메라를 피하지 않고 윙크를 날리는 등 적극적인 팬 서비스 등으로 인해 현장을 찾은 많은 팬들은 벌써부터 하칸손의 매력에 빠진 모습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내 개인보다 팀 위주의 플레이를 하는 편이다. 우리 팀에게 필요한 영웅이 무엇인가, 내게 연습이 필요한 영웅이 무엇인가에 집중하는 편"이라고 말해 프로게이머로서의 진지한 자세도 엿볼 수 있었다.
하칸손은 에이펙스 시즌1 때 국내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Kruise' 해리슨 폰드의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리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해리슨 폰드는 대회를 위해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개인방송에서 한국 선수들과 어울리며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폰드는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 "뽕 미, 뽕 미" 등 우스꽝스러운 멘트를 사용하는 것이 관련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면서 더욱 인기를 끌었다. 대회에서 우승한 엔비어스의 'Taimou' 티모 케투넨보다 더 많은 팬을 가진 듯했다.
과연, 에이펙스 시즌2에서 루카스 하칸손이 전 시즌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해리슨 폰드로부터 바통을 이어받는 선수가 될 수 있을지, 앞으로 에이펙스를 지켜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될 전망이다.
C9은 오는 2월에 아프리카 프릭스 블루, 콩두 운시아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