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석] 신인들의 성장, 앞으로 더 많은 재미 선사할 것](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7022401582336006_20170224020037dgame_1.jpg&nmt=27)
반환점을 앞둔 시점에서 이번 시즌의 롤챔스는 그야말로 혼돈에 가깝다. 지난 시즌에도 순위싸움이 치열할 때 "역대급 시즌"이라는 평이 많았는데, 이번 시즌에 그 '역대급'을 다시 갱신한 모습이다. 현재까지의 성적만 놓고 보면 2강 5중 3약의 구도가 펼쳐지고 있지만, 그간의 경기 내용을 봤을 땐 누가 누굴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네 번째 롤드컵을 들어올리기 위해 전력을 강화한 SK텔레콤 T1이 연승가도를 달리던 중 아프리카 프릭스에 발목을 잡혔고, 드림팀을 구성한 kt 롤스터는 MVP에 일격을 당했다. 두 팀에겐 뼈아픈 패배겠지만 리그 전체를 지켜보는 팬들에게 있어 '절대 강자'가 없다는 사실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꿀잼'을 선사하고 있는 것은 승격 동기 MVP와 bbq 올리버스다. 지난 시즌 승격해 롤챔스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두 팀은 이미 모든 적응을 마쳤다는 듯 최고의 기량을 뽐내며 포스트 시즌 입성을 노리고 있다.
두 팀의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주고 있는 데는 지난 시즌과 멤버 변화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신인 선수들이 경험을 쌓았고, 한 시즌 동안 맞춘 조직력을 잃지 않았기 때문인데, 이를 놓고 본다면 현재 부진하고 있는 락스 타이거즈와 진에어 그린윙스, 콩두 몬스터도 2라운드 혹은 서머 시즌에는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
'하루' 강민승이 위기 때마다 삼성을 구원하고 bbq의 '크레이지' 김재희가 믿음을 얻은 것처럼 신인들도 경험이 쌓이면 갖고 있던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다. 락스의 '성환' 윤성환과 진에어의 '엄티' 엄성현, 콩두의 '펀치' 손민혁까지 하위권 세 팀의 정글러가 현재 가장 많은 비판을 받고 있지만 신인 선수인 것을 감안하면 이는 시간이 충분히 해결해줄 것이라 본다.
조금 부족한 모습을 보이더라도 선수들에게 비판보다 응원을 해준다면 그 시간은 단축될 수 있다. 너무 거센 비판은 사람을 조급하게 만들어 더 잦은 실수를 불러오게 만들 뿐이다. 그들이 맞붙는 선수들('스코어' 고동빈이나 '피넛' 한왕호 등)이 상대적으로 많은 경험을 갖고 있음을 감안하고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MVP와 bbq가 그랬던 것처럼 신인 선수들이 경험과 자신감을 얻는다면 지금보다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팬들이 조금만 인내해준다면 성장한 선수들은 지금보다 더 재밌는 '혼돈의 롤챔스', '꿀잼 롤챔스'를 만들어다줄 것이라 굳게 믿는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