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 게임즈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7년 두 차례 스타2 스타리그를 개최할 계획임을 밝혔다.
2017년 스타2 스타리그는 기존 해와 달리 프리미어와 챌린지로 나뉘어 진행된다. 스타2 공허의 유산 버전으로 진행되는 두 리그는 연간 2개의 시즌으로 열린다. 프리미어와 챌린지 각각 10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되는 승강제 풀리그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상금 정책 역시 매 경기 결과에 따라 고정적인 상금을 획득할 수 있는 대전료 지급 방식을 채택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스타리그에 WCS 포인트가 배정됐다는 점이다. 스타리그는 2016년 12월에 발표된 블리자드의 스타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WCS) 계획에서 제외되면서 대회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다.
WCS에서 배제됐음에도 불구하고 스포티비 게임즈는 블라자드 엔터테인먼트에게 독자적인 스타2 리그를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내비쳤다. 블리자드도 스포티비 게임즈의 의지를 확인하고 대회 개최 라이선스를 허가하는 과정에서 WCS 포인트까지 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2 스타리그에 배정된 WCS 포인트는 프리미어 시즌별 우승자에게 1,500, 준우승자에게 1,050, 3위와 4위에게 675 포인트씩 주어진다. 이는 GSL의 시즌별 우승자 4,000, 준우승자 2,800, 3~4위 1,900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대회 총상금이나 참가자 인원이 적기 때문에 낮은 포인트가 배정된 것.
하지만 GSL에서 조기 탈락하면서 1년 농사를 망쳤다고 낙심하고 있을 선수들에게는 사막에서 발견한 오아시스가 될 수 있다. GSL에서는 떨어졌지만 스타리그 예선을 통과해서 우승까지 차지할 경우 모자랐던 포인트를 획득하면서 연말에 열리는 블리즈컨에 갈 또 하나의 방법이 생겼기 때문이다.
스포티비 게임즈 관계자는 "스타2 스타리그 2017년 개최를 논의하던 과정에서 블리자드가 우리의 의지를 높게 평가하면서 WCS 포인트까지 내줬다"라면서 "선수들과 팬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스타리그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