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기자석] 트위치 스타2 리그가 반가운 이유

[기자석] 트위치 스타2 리그가 반가운 이유
얼마 전 트위치가 독자적으로 스타크래프트2 개인리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었다. 무엇보다도 이 소식에 두 팔 벌려 환영한 것은 고민이 많은 스타크래프트2 선수들이었다.

스타크래프트2 선수들은 한해 동안 너무나 많은 일을 겪어야 했다. 스타크래프트2로 진행되는 프로리그가 없어지면서 팀이 해체됐고 안정적으로 연봉을 받던 수많은 선수들이 '백수'가 됐다.

선수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뛸 수 있는 국내 무대가 하나밖에 남아있지 않았기에 선수들은 미래를 걱정해야 했다. 만나는 선수들마다 "스타크래프트2 대회가 정말 이대로 끝이냐"고 묻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서 트위치가 스타크래프트2 개인리그 개최 소식은 선수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었을 것이다. 당장 상금 얼마를 더 획득할 수 있느냐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었다. 뛸 수 있는 무대가 하나 더 늘어났다는 것만으로도 선수들은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었다. 그들에게는 '뛸 수 있는 무대'라는 명예와 '상금'이라는 현실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이다.

그동안 올리모리그를 후원하는 형식으로 스타크래프트2 개인리그를 만들었던 트위치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스타크래프트2 개인리그 시장에 뛰어 들었다. 사실 한국 시장에서 스타크래프트2는 계륵같은 존재로 변한 상황에서 트위치의 이같은 행보는 다소 모험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지난 해부터 소수 종목 리그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팬들이 원하는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줬던 트위치의 선택을 생각해 본다면 파격적인 선택은 아니다. 트위치가 작년부터 한국 시장에서 자신들이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지 분명하게 보여주지 않았는가.

트위치가 개최하는 스타크래프트2 개인리그는 트위치, 스타크래프트2 선수, 팬 등이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모델임에는 분명하다. 이용자를 더 많이 끌어와야 하는 트위치, 더 많은 무대에서 뛰어야 하는 선수, 선수들을 응원하고 그들의 경기를 더 많이 보고 싶어하는 팬들이 만난다면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이번 대회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열리게끔 만드는 것은 이제 선수들과 팬들의 몫이다. 한때는 한국 e스포츠 시장을 이끌었던 선수들에게 계속 꿈 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일에 스타크래프트2 팬들 모두 함께 하기를 바란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1젠지 17승1패 +32(35-3)
2한화생명 14승4패 +19(30-11)
3디플러스 13승5패 +13(29-16)
4T1 11승7패 +6(25-19)
5KT 9승9패 -2(21-23)
6BNK 8승10패 -7(17-24)
7광동 7승11패 -2(21-23)
8농심 5승13패 -14(13-27)
9DRX 4승14패 -20(10-30)
10OK저축은행 2승16패 -25(8-33)
1
2
3
4
5
6
7
8
9
1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