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어스와 루나틱 하이는 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오버워치 에이펙스 시즌2 8강전서 A조 첫 경기를 가진다.
엔비어스는 에이펙스에서 해외팀의 마지막 희망이다. 한국팀의 평균 전력은 전 시즌보다 한층 더 향상됐고, 해외 초청팀인 미스피츠, 클라우드 나인, 프나틱이 모두 16강서 1승 2패 성적으로 탈락하면서 각각 유럽과 북미로 돌아가게 됐기 때문이다.
시즌1의 챔피언 타이틀을 따낸 엔비어스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루나틱 하이의 우세가 점쳐진다. 시즌1 당시 엔비어스가 우승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디바의 상향과 디바를 잘 다루는 'Mickie' 퐁폽 랏타나산고홋의 합류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패치로 인해 디바가 하향을 겪으면서 엔비어스도 힘을 잃을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반면 루나틱 하이는 이번 시즌 자신들의 천적이자 우승후보인 LW 블루마저 제압하면서 확실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조 지명식에서도 대부분의 팀이 결승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로 루나틱 하이를 꼽았을 정도.
특히 겐지 플레이가 일품인 '후아유' 이승준은 이번 시즌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매 경기마다 기복 없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 그간 해외팀들이 한국의 어린 선수들의 겐지를 막지 못해 무너진 것을 감안한다면 엔비어스에겐 힘든 경기가 될 전망이다.
루나틱 하이는 엔비어스를 상대로 좋은 기억까지 갖고 있다. 시즌1 16강에서 엔비어스와 같은 조에 속했던 루나틱 하이는 당시 엔비어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1로 승리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패배한 '눔바니'를 제외하면 모두 압도적인 승리였기 때문에 자신감 측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에이펙스는 이번 시즌부터 8강 듀얼 토너먼트 제도를 도입했기 때문에 엔비어스가 루나틱 하이에 패한다고 해서 곧바로 탈락하진 않는다. 하지만 같은 조에 지난 시즌 루나틱 하이를 탈락시킨 주인공인 콩두 운시아와 '학살' 김효종이 버티고 있는 러너웨이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해 승자조로 올라가야만 4강 진출이 희망적인 상황.
엔비어스가 상승세에 놓인 루나틱 하이를 상대로 챔피언과 해외팀의 자존심을 모두 지켜낼 수 있을지, 3일 8강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