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스포츠비즈니스데일리는 지난 6일 보도를 통해 북미 e스포츠 관계자들이 오버워치 리그에 대해 갖고 있는 부정적 시각을 조명했다.
이 보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지역연고제 팀의 소유주가 될 수 있는 입찰가격이다. 스포츠비즈니스데일리는 복수의 취재원을 통해 블리자드 경영진들이 여러 투자자들의 입찰 참여를 기대하고 있으며, 2백만 달러(한화 약 23억 원)에서 5백만 달러 규모로 팀 소유권을 판매할 수 있고, 로스앤젤레스 같은 주요 도시에서는 3배나 더 비싼 금액에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미국 프로농구 NBA 밀워키 벅스의 공동 소유주인 웨슬리 에덴스가 북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LCS)에 승격한 클라우드 나인 챌린저(현 플라이퀘스트)의 시드를 180만 달러에 매입한 것을 감안하면 출시된 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오버워치의 팀 소유권 판매 금액이 최소 200만 달러를 넘길 것이라 기대한다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스포츠비즈니스데일리 역시 오버워치가 지난 9개월 간 2천 5백만 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지만 이 많은 유저들을 e스포츠 시청자로 끌어들일 수 있는지는 증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북미 e스포츠 관계자들은 2016 블리즈컨 이후로 오버워치 리그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없고, 블리자드 역시 정확한 입찰가나 향후 정책 등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버워치 팀을 운영 중인 컴플렉시티 게이밍의 소유주 제이슨 레이크는 스포츠비즈니스데일리를 통해 "투자자와의 전략적 거래에 접근했으나 블리자드가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행동으로 옮기길 주저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블리자드 측은 오버워치 리그 준비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지만, e스포츠 관계자들에게 오버워치 리그와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