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폭스는 지난 1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는데, 비행기 좌석으로 보이는 곳에서 오버워치 모자와 저지를 입고 있는 자신을 직접 찍은 사진이었다. 릭 폭스는 사진과 함께 "무엇을 보고 있어?(What are you guys #Watching?)"라고 적었을 뿐 별다른 설명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전에 공개된 적이 없던 디자인의 오버워치 리그 모자와 저지를 보고 외신들은 릭 폭스가 지역연고제를 기반으로 하는 오버워치 리그의 팀 소유주가 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들을 내놓고 있다.
릭 폭스의 에코 폭스는 리그 오브 레전드,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콜 오브 듀티 등 다양한 종목의 팀들을 운영하고 있지만 오버워치 팀은 아직 창단하지 않았다. 하지만 2015년 12월에 에코 폭스를 만든 이후 1년 사이에 40명에 가까운 프로게이머를 영입하면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 왔던 릭 폭스기에, 오버워치 팀 창단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다.
릭 폭스는 십여 년 동안 NBA 무대서 선수로 뛰며 연봉으로만 3천 4백만 달러(한화 약 390억 원) 이상을 벌어들였고, 은퇴 이후 드라마와 영화 등에 출연하면서 큰 수입을 올린 자산가인데다가, 팀 내에서 가장 강한 의사 결정권을 갖고 있기에 오버워치 리그에 주도적으로 뛰어들 수 있는 입장이다.
릭 폭스의 오버워치 리그 참여가 사실일 경우, 에코 폭스의 연습실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해있고, 릭 폭스가 샤킬 오닐, 코비 브라이언트 등과 함께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를 대표했던 선수인 점을 감안하면 릭 폭스의 오버워치 팀 연고지는 로스앤젤레스가 될 확률이 높다.
그러나 릭 폭스가 사진을 게재한 이후 14일 현재까지 오버워치 리그와 관련한 블리자드나 에코 폭스 측의 발표는 없었다. 컴플렉시티 게이밍 소유주인 제이슨 레이크 역시 릭 폭스의 트윗에 대해 자신도 해당 유니폼을 받았다고 답해 단순한 기념품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편, 북미 e스포츠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오버워치 리그의 팀 소유주가 되기 위해 입찰할 수 있는 금액이 최소 2백만 달러 이상일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