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현은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16일에 군에 입대하게 됐다. 스타2 게이머로서 인사드리는 건 오늘이 마지막일 것 같다. 6년이란 시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더 잘하고 싶었고, 더 좋은 성적 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팬들을 향해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이어 "스타2를 하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경험도 하고, 좋은 추억들을 가지고 갈 수 있어 행복하다. 스타2판이 굉장히 힘든데 남아있는 게이머들 많이 응원해 달라. 그동안 응원해주신 분들 감사했다"고 프로게이머 생활을 마감하는 소감을 밝혔다.
1992년생인 강동현은 2008년 화승 오즈에 입단하면서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했다.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2011년 스타크래프트2로 종목을 전향한 후 TSL 소속으로 뛰면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2012년 6월 열린 GSTL 시즌2에서는 정종현, 임재덕 등 당시 최고의 선수들이 버티고 있던 인크레더블 미라클을 상대로 팀이 0대4로 지고 있던 5세트에 출전, 사상 최초로 9전제 역올킬을 기록하면서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개인리그에서는 2012년과 2013년에 전성기를 보냈다. 2012년 아이언 스퀴드 챕터1, MLG 스프링 아레나2, 홈스토리 컵 시즌2에서 준우승했으며, 2013년에는 GSL 시즌1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강동현은 2013년 1월 TSL에서 나온 뒤 아주부, MVP, 진에어 그린윙스 등을 거쳤으며, 2016년 4월부터 11월까지 아프리카 프릭스 소속으로 마지막 팀 활동을 이어갔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