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버워치 에이펙스 시즌2 8강 B조 승자전에서 콩두 판테라를 상대하는 메타 아테나는 현재 20연승을 달리고 있다. 콩두에 승리를 거둘 경우 조 1위로 4강에 오르는 것을 물론 21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메타가 패배를 맛본 것은 챌린저스 시즌1에서였다. 메타는 2016년 10월 20일 LW 레드에게 0대3으로 패한 뒤 여태껏 패한 적이 없다.
챌린저스 시즌1에서 남은 경기를 3연승으로 끝낸 메타는 시즌2에서는 11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1위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승격강등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간 메타는 라이노스 게이밍 타이탄과 MVP 인피니티를 연파하면서 에이펙스 진출에 성공했다.
그야말로 2부 리그를 '씹어 먹은' 메타에게는 1부 리그 팀들도 적수가 되지 못했다. 에이펙스 시즌2 16강에서 A조에 속한 메타는 BK 스타즈와 MVP 인피니티는 물론 전 시즌 우승팀인 엔비어스까지 3대0으로 완파하며 19연승을 내달렸다.
지난 14일 진행된 8강 B조 첫 경기에서는 전 시즌 준우승팀 아프리카 프릭스 블루를 3대1로 제압, 20연승 기록을 세우며 승자전에 올랐다.
메타는 '리베로' 김혜성의 넓은 영웅 폭이 장점으로 꼽힌다. 김혜성은 디바부터 시작해 리퍼, 겐지, 한조까지 다양한 영웅들을 능숙하게 다루면서 팀이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도록 하는데, 그의 닉네임과 같이 축구나 배구에서의 리베로처럼 다양한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내고 있다.
또 다른 강점은 자리야를 주로 플레이하는 '훈' 최재훈의 존재다. 오버워치에서 자리야의 궁극기인 중력자탄은 싸움에서 승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손꼽힌다. 그만큼 자리야가 궁극기를 자주 사용할수록 유리해지는데, "훈이 또 궁극기를 채웠다"는 뜻에서 '훈또궁'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최재훈은 메타를 상대하는 팀들에게 있어 껄끄러운 존재임이 틀림없다.
메타의 8강 승자전 상대는 국내 최고 팀 중 하나인 콩두 판테라다. 콩두 판테라 선수들이 "랭킹만 높다"는 오해를 받고 있지만 어느 대회에서 우승을 해도 이상하지 않은 전력임은 분명하다. 16강에서는 무실세트 전승으로 8강에 오르면서 실력을 입증했다. 특히 '라스칼' 김동준의 기복 없는 실력은 콩두 판테라가 자랑하는 무기 중 하나다.
게다가 지난 LW 블루전에서 패패승승승 스코어를 만들어낸 끈질긴 집중력과 이로 인한 자신감의 상승은 메타에게 큰 짐이 될 수 있다.
21연승이라는 대기록 달성의 문턱에서 콩두 판테라라는 강적을 만난 메타 아테나. 과연 메타가 승리해 21연승 기록을 세울지, 콩두가 메타라는 폭주 기관차를 멈춰 세우고 4강에 오를지 17일 승자전에 오버워치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