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엽은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핫식스 GSL 시즌1 결승전에서 어윤수를 상대로 견제와 힘싸움의 조화를 통해 4대2로 승리, 첫 메이저 개인리그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2008년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김대엽은 이영호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개인리그에서는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프로리그에서는 소속팀 kt 롤스터의 프로리그 연속 우승에 기여했지만 항상 이영호의 조력자로만 인식됐다.
스타크래프트2로 넘어와서도 이와 같은 평가는 계속됐다. 주성욱이 kt 롤스터로 영입되면서 프로토스 에이스 자리를 넘겨준 김대엽은 뒤늦게 빛을 보기 시작했다. 2014년 10월 WECG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면서 대표로 선발됐지만 대회가 없어지면서 출전하지 못했던 불운을 겪은 김대엽은 2016년 4월에 열린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2016 시즌1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개인리그와 본격적인 인연을 맺었고 이벤트 형식으로 열린 크로스 파이널과 쿵푸컵 시즌1에서 우승을 맛봤다.
국제 대회인 IEM 시즌11 경기 대회에서 이신형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김대엽은 한 해 농사를 정리하는 IEM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테란 전태양에게 3대4로 아쉽게 패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7년 첫 GSL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대엽은 생애 첫 메이저 개인리그 우승이라는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첫 전성기를 맞았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