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수가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트위치에서는 스트리밍 계약을 맺은 선수들에게 팬들의 도네이션 이외의 금액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정 시간을 채울 경우 무조건 지급되는 금액뿐만 아니라 매달 순위를 매겨 상위권 선수들에게는 꽤 많은 추가 금액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매달 받는 월급이 사라진 선수들에게는 단비 같은 제안이었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 SK텔레콤 리그 오브 레전드 선수들과 개인방송 계약을 맺은 트위치 TV였기 때문에 스타크래프트2 선수들과도 스트리밍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의외의 행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SK텔레콤을 필두로 다른 리그 오브 레전드 팀들과 추가 계약을 진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더 많았기 때문이죠.
그러나 트위치는 스타크래프트2 팬들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지난 해 팀리그를 개최하고 올리모리그를 후원하면서 스타크래프트2 팬들에게 지속적으로 리그를 개최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 것입니다.
스트리밍 계약과 리그 개최를 통해 트위치는 스타크래프트2 선수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트위치 VSL 리그 현장에서 만난 스타크래프트2 선수들은 "트위치 방송을 진행하며 다시 한번 의지를 다지고 있다"며 기회를 준 트위치에 대한 고마움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트위치와 스타크래프트2 선수들에게 이번 지원은 또다른 도전일 것입니다. 선수들은 본격적으로 국내 팬들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과 소통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트위치는 이를 통해 더 많은 팬들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겠죠.
주성욱은 "개인방송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팀 체제가 아닌 상황에서 연습에 몰두할 수 있는 상황을 제공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더불어 팬들과 소통한다면 모두에게 좋은 콘텐츠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개인방송이 단순히 돈벌이가 아닌 선수로서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것을 천명한 셈입니다.
개인방송에 익숙한 선수도 있을 테고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선수들에게 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트위치와 스타크래프트2 선수들의 만남이 행복한 결말로 끝이 날 수 있도록 팬들의 응원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