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3대0 김준호
1세트 김준혁(저, 5시) 승 < 뉴커크재개발지구 > 김준호(프, 7시)
2세트 김준혁(저, 7시) 승 < 프록시마스테이션 > 김준호(프, 1시)
3세트 김준혁(저, 11시) 승 < 벨시르잔재 > 김준호(프, 5시)
모두의 예상을 깨버렸다. 김준혁이 최근 가장 잘 나가는 프로토스 김준호를 꺾고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준혁은 20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 VSL 스튜디오에서 트위치 VSL 스타크래프트2(이하 트위치 스타2) 2017 시즌1 결승전에서 김준호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도록 만들면서 가볍게 승리를 따냈다.
결승전에 처음으로 진출한 김준혁이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김준호가 초반부터 유리하게 끌고 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완전히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 1세트부터 김준혁은 상대를 강하게 밀어 붙이며 전혀 긴장하지 않은 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김준호가 상대를 흔들기 위해 사도 드롭 공격을 시도했지만 체력이 너프된 사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프로토스의 견제를 모두 막아낸 김준혁은 병력을 이끌고 진출, 단 한번의 공격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도 비슷한 양상이 펼쳐졌다. 항상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던 김준혁은 2세트에서도 김준호의 견제를 기다리며 자원을 늘려가는데 주력했다. 김준호가 예상대로 사도 견제를 시도했고 이를 깔끔하게 막아낸 김준혁은 궤멸충을 앞세워 프로토스의 확장 기지를 모두 파괴하며 2대0을 만들었다.
매치포인트를 가져간 김준혁은 3세트에서는 초반 자원을 풍부하게 가져가면서 둥지탑을 건설했다. 김준호가 불사조를 생산하며 대응하려 했지만 김준혁이 한발짝 바른 뮤탈리스크 공격을 시도하면서 불사조가 나오는 즉시 제압당하는 상황에 놓였다.
김준호가 모선과 집정관을 앞세워 역전을 노렸지만 이미 자원이 풍부한 김준혁은 물량전으로 프로토스를 압도했다. 김준혁은 김준호의 병력을 전멸시키고 항복을 받아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