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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인종 차별에 대한 라이엇 게임즈의 대응

레드 카니즈의 후보 미드 라이너인 'Yoda' 펠리페 노론하.
레드 카니즈의 후보 미드 라이너인 'Yoda' 펠리페 노론하.
라이엇 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 내에서 다양성을 추구한다. 인종, 체형, 성별의 제한없이 다양한 매력을 지닌 챔피언들을 선보여 이용자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리그 오브 레전드 내 챔피언 간의 차별은 없다. 그저 모두가 자신만의 이야기와 특색을 지닌 개성있는 챔피언이다.

라이엇 게임즈가 갖고 있는 챔피언에 대한 철학은 게임 외적으로도 드러난다. 이용자들 간의 차별을 지양하는 것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인종 차별 발언을 한 이용자에게 최대 영구 정지에 해당하는 징계 처분을 내리겠다고 공지했다. 그리고 e스포츠가 성장할수록 관계자의 발언에 대한 감시 기능을 강화했다.

과거 SK 게이밍에 소속돼 있던 'Svenskeren' 데니스 욘센이 대만 LoL 서버에서 중국계 비하 용어인 '칭총'이 담긴 닉네임을 쓰자 라이엇 게임즈는 LoL 월드 챔피언십 세 경기 출전 금지라는 처분을 내렸다.

2016 LoL 올스타전 기간에는 라틴 아메리카 해설위원이 SK텔레콤 T1 소속으로 참가한 '벵기' 배성웅의 행동을 보고 중국인을 조롱하는 대화를 나눈 일이 벌어졌다. 중국어의 발음과 억양을 우스꽝스럽게 따라한 것이다. 이에 라이엇 게임즈는 사과 공지를 올리고, 해설진을 해임했다.

개인 방송이나 게임 내 채팅에 대한 감시도 이어졌다. 2016년 아이 메이에서 활동하던 '로드' 윤한길이 인종차별적인 단어를 사용해 징계를 받았고, 최근에는 레드 캐니즈의 'Yoda' 펠리페 노론하가 일본과 한국 선수들에 대해 비매너적인 채팅을 남겨 2017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세 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한 두마디의 실언은 치명적인 징계로 돌아왔다.

인종 차별 발언에 대한 라이엇 게임즈의 처분은 강경하고 즉각적이다. 그렇기에 긍정적이다. 글로벌 시장 내에서 다양성과 평등을 추구하고자 한다면 이같은 처벌 수준을 고수해야 한다. 차별적인 언행에 대한 민감한 처분은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인종 차별 발언에 대해선 LoL 선수와 관계자, 그리고 이용자들도 주의해야 한다. 루시안과 카르마를 보고 '흑형, 흑누나'라는 별칭을 사용한 적 있나. 신 짜오를 보고 '짱개'라는 표현을 사용하진 않았나. 농담처럼 가볍게 던진 말이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 수 있다. 스스로의 언어 습관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 내에선 다양한 특성을 지닌 캐릭터들이 '챔피언'이란 이름으로 공존한다. 그리고 다양한 특성을 지닌 우리 또한 '소환사'며 '게이머'로 함께 한다. 이 세상 어디에도 타고난 것으로 차별받아야 할 사람은 없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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