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철의 말은 사실이다. 2008년에 한빛 스타즈에 드래프트되면서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한 김민철은 프로리그 무대와 STX컵 등에서 올킬을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지만 개인리그에서는 아직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기량이 물오를 시점에 스타크래프트2와의 병행 시즌이 진행됐고 이후 김민철은 스타2 종목으로 전환했다.
스타2에서 김민철은 단기간에 빛을 봤다. 종목을 바꾼지 만 1년만인 2013년 6월 망고식스 GSL 시즌1에서 이신형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같은 해에는 WCG 그랜드 파이널에서도 우승했다. 2016년까지 스타2에 전념하던 김민철은 2017년 들어 다시 스타1으로 돌아왔고 진에어 SSL 클래식에서 정규 시즌 4강 안에 들어오면서 가능성이 생겼다.
스타1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노리는 김민철은 한 명만 더 넘으면 꿈을 이룰 수 있다. 한빛 스타즈와 웅진 스타즈에서 오래도록 한솥밥을 먹은 윤용태를 꺾는다면 김민철은 숙원을 풀 수 있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 풀리그에서 한 번 맞대결을 펼쳤고 윤용태가 승리했다. 김민철이 럴커로 흔든 뒤 히드라리스크로 강하게 압박했지만 윤용태가 하이템플러의 사이오닉 스톰으로 막아내면서 윤용태가 승리했다.
김민철은 "포스트 시즌 진출이 확정되면서 너무나 부담감 없이 경기했기에 내가 패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다를 것"이라 각오를 밝혔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
◆진에어 SSL 클래식 플레이오프
▶윤용태(프) - 김민철(저)
1세트 < 서킷브레이커 >
2세트 < 블루스톰 >
3세트 < 네오메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