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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PC 클럽과 KeG의 시너지 효과

[기자석] PC 클럽과 KeG의 시너지 효과
기자는 취미 생활로 사회인 야구를 즐기고 있다. 학교 동창의 권유로 6년 전에 시작했고 2년 정도는 제대로 참가하지 못했지만 최근 들어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며칠 전에는 데뷔 첫 홈런을 기록하면서 '손맛'을 보기도 했다.

프로야구 원년부터 시청했고 한 팀을 응원하는 팬으로 성장해온 사람으로서 단순히 야구를 보는 콘텐츠로 남겨두고 싶지는 않았다. 프로야구 선수 수준의 플레이를 직접 해낼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즐기고 싶다는 마음에 사회인 야구 리그에서 뛰고 있다.

사회인 야구 인구는 상당히 많다. 2016년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야구 동호회는 21,000여 개, 리그는 400여 개로 추산된다. 최상위 리그부터 끝단에는 루키 리그까지 여러 단계를 갖추고 있다. 각 구장마다 평일, 토요, 일요 리그를 운영하고 있고 심판진을 파견하며 공식 사이트를 통해 선수별, 팀별 성적까지 관리하고 있다.

사회인 야구 이야기를 자세하게 쓴 이유는 e스포츠에도 사회인 야구와 같은 리그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e스포츠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들은 게임 안에서 클랜 기능 등을 대부분 갖추고 있다. 온라인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살리면서 이용자들에게 팀 게임의 재미를 주고 있다.

온라인에서의 만남도 중요하지만 오프 라인으로 이어진다면 또 다른 재미를 줄 수 있다. 아이디와 닉네임으로만 만나던 클랜 사람들을 실제로 만나 직접 소통하면서 게임을 즐기는 일은 차원이 다른 재미가 있다.

e스포츠 업계도 이러한 동호인들을 위해 공인 e스포츠 클럽을 제정하고 클럽 대항전을 개최하고 있다. 전국 70여 개 공인 e스포츠 PC클럽이 선정되어 있고 자체 대회를 상시적으로 열고 있으며 시즌별로 클럽 대항전을 개최하기도 한다. 지난 5월에는 첫 시즌 클럽 대항전을 개최했고 삼성의 게이밍 노트북 브랜드인 오디세이가 후원하기도 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공인 e스포츠 PC클럽을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KeG)의 예선을 진행하는 거점으로 삼으면서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서울권, 경기권, 중부권, 영남권, 호남권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KeG에 참가하는 지역의 대표 선수들을 공인 PC클럽을 통해 선발하고 있다.

e스포츠는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종목이기 때문에 공인 PC클럽의 활성화는 풀뿌리 e스포츠의 성장 기반이 된다. 학교, 클럽을 통해 어렸을 때부터 야구를 접할 수 있고 학교를 졸업하더라도 사회인 야구팀을 통해 계속 즐길 수 있지만 e스포츠는 그러한 기반이 없다.

그렇기에 KeG와 공인 PC 클럽의 연계가 더욱 활발하게 일어나야 한다. 2017년 15개의 클럽에서 KeG 지역 대표 선발전이 일어나고 있지만 향후 PC클럽이 늘어나고 전국 곳곳에 생겨난다면 사회인 야구 팀이 야구장을 찾아 다니는 것처럼 공인 PC 클럽에 모여 대회에 참가하는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학원 스포츠 진입이 어렵기에 아마추어 기반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e스포츠 분야에서 공인 PC클럽은 꼭 필요한 존재다. 공인 e스포츠 PC 클럽이 KeG와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놀이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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