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 열린 세 번의 GSL에서 모두 결승에 오르면서 어윤수는 GSL 사상 처음으로 네 시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지만 네 번 모두 준우승에 그치는 징크스를 만들어냈다.
시즌1에서는 프로토스 주성욱을 만나 3대4로 아쉽게 패했고 시즌2에서는 프로토스 김도우를 상대로 2대4로 패해했다. 세 시즌 연속 프로토스와의 결승전에서 패하면서 프로토스 징크스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생기도 했지만 시즌3에서는 테란 이신형에게 2대4로 패하면서 결승전 자체에 약한 선수라는 평가로 바뀌었다.
이후 한 동안 슬럼프에 빠지면서 GSL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던 어윤수는 2017년 3월 김대엽과 결승전을 치렀고 2대4로 또 다시 패하면서 GSL에서 5번 결승에 올라 모두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평생에 한 번 올라가기도 어렵다는 개인리그 결승전에서 무려 5번 올라간 것도 특이한 기록이지만 모두 준우승에 머무르는 것도 특이한 기록이다. 항간에 '결승 전(前)'의 어윤수와 '결승전(戰)'의 어윤수는 다르다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결승전을 치를 때면 약해지는 어윤수의 패턴 때문이다.
어윤수는 2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핫식스 GSL 시즌2 코드S 결승전에서 PSIS의 테란 고병재를 상대한다. 스타2 개인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결승에 오른 어윤수가 5전6기를 보여줄지, 6연속 준우승에 머무를지 어윤수가 만들어낼 또 하나의 역사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