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 3대0 변우진
1세트 강성훈 2대1 변우진
2세트 강성훈 2대1 변우진
3세트 강성훈 1대0 변우진
노련했고 영리했고 완벽했다. 강성훈이 신예 변우진에게 한 수 위 기량을 과시하며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강성훈은 2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피파온라인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7 시즌1 4강 경기에서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두 시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시작은 두 선수 모두 조심하는 모습이었다. 중앙 지역에서 골을 돌리며 서로의 전술을 확인한 두 선수는 전반전에서 유효 슛팅조차 시도하지 못했고 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첫 골 소식을 전한 것은 강성훈이었다. 한쪽으로 수비수가 몰리자 페헤이라에게 빈 공간이 생겼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은 강성훈이 멋지게 감아차기에 성공하면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변우진도 만만치 않았다. 강성훈이 선제골을 넣은 뒤 5분이 채 지나지 않아 루카쿠로 동점골을 성공시킨 것.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변우진은 계속 강성훈의 골대를 위협하며 신예의 패기를 보여줬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선수는 연장전 승부에 돌입했고 경험이 많은 강성훈은 노련한 플레이를 펼쳤다. 연장 전반 호날두의 단독 드리블로 추가 골을 성공시키며 앞서간 강성훈은 이후 완벽한 수비를 선보이며 첫 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경험이 많은 강성훈이 1세트를 가져가면서 일방적인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세트에서는 변우진이 후반전에 선제골을 먼저 성공시키며 다크호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변우진은 디에고 코스타의 벗진 헤딩골로 앞서가기 시작하며 강성훈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강성훈은 흔들리지 않았다. 코너킥을 얻어낸 강성훈은 마티프의 헤딩골로 동점골을 만들어내면서 변우진의 마음을 급하게 만들었다. 결국 강성훈은 연장 후반전이 끝날때 쯤 상대 반칙을 이끌어냈고 페헤이라가 프리킥을 이어받아 골로 연결시키며 역전승을 거뒀다.
매치 포인트를 획득한 강성훈은 3세트에서는 시작부터 베일의 논스톱 슛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에도 강성훈은 수비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고 결국 변우진의 마지막 공격을 잘 막아내면서 결승으로 가는 티켓을 획득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