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는 베인글로리 종목으로 열리는 각종 대회를 싹쓸이하면서 세계 최고의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무적함대는 삼성 갤럭시 인비테이셔널, 차이나 모바일 e스포츠 게임즈 2016, 2016년 월드 챔피언십, 베인글로리 동아사아 스프링 챔피언십 등을 우승하면서 베인글로리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는 팀이다.
락스에 영입된 무적함대는 '드루이드' 안현준, '망고' 정의택 등 기존 멤버에 '엔지니어스' 최준영이 합류하면서 새로이 진영을 구축했다.
락스 게임단은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인 타이거즈와 오버워치 팀인 오카즈를 운영하고 있다. 두 종목 모두 한국의 PC방 점유율 순위에서 1, 2위를 주고 받으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종목이고 리그도 활기차게 운영되고 있다.
락스가 베인글로리라는 모바일 e스포츠 종목 팀을 영입한 이유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베인글로리는 2014년 iOS로 처음 출시됐고 2015년 7월에는 안드로이드에 출시됐다. 개발사인 슈퍼이블메가코프는 베인글로리를 한국에 런칭하면서 월드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하는 등 e스포츠화를 시도했고 월드 챔피언십을 매년 개최하는 등 체계화된 대회 구조를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베인글로리 대회에서 가장 많은 대회 우승 경험을 가진 팀이 바로 무적함대다. 한국인 3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팀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국제 대회를 휩쓸면서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다.
베인글로리는 기존 국내 프로게임단들에게 관심을 끌지 못하는 종목인 관계로 게임단 중심으로 운영된 것이 아니라 게임사가 직접 게임단을 관리하고 지원해왔다. 한국 게임단이 세계 e스포츠 팬들에게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던 사실을 알고 있던 슈퍼이블메가코프는 락스 게임단과 무적함대를 이어주기 위해 노력했고 성사되면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락스의 무적함대 영입은 두 가지 측면에서 중대한 실험이다. 국내 기반은 약하지만 국제적으로 인기가 있는 게임에 기존 프로게임단이 뛰어들었다는 점과 PC게임이 아닌 모바일 게임의 e스포츠화를 시도한다는 특이점을 갖고 있다.
락스 게임단은 무적함대가 국제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는데 중점을 뒀다.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연봉을 지급하기로 했고 인지도가 높은 국제 대회 중심으로 출전하기로 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인 락스 타이거즈를 통해 북미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락스는 무적함대의 이름 앞에 '락스'라는 브랜드를 붙이면서 연계성을 높였다. 글로벌 e스포츠 게임단을 구상하고 있는 락스는 북미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 브라질에도 협력 업체를 두고 있다. 무적함대가 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함에 있어 글로벌 케어가 가능한 상황이다.
개발사이자 대회 주관사이기도 한 슈퍼이블메가코프도 락스 게임단의 무적함대 영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기존 프로게임단이 모바일 종목에는 관심을 두지 않은 상황에서 락스가 처음으로 선수들을 영입, 운영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무적함대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에다 프로게임단이 갖고 있는 안정적인 선수단 운영 능력이 결합됐을 때 어떤 효과가 개발사도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모바일 e스포츠를 활용한 새로운 시험에 나선 락스와 무적함대가 시너지 효과를 내길 기대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