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민 3대2 원창연
1세트 김정민 1대0 원창연
2세트 김정민 1대1 원창연(승부차기 5대3)
3세트 김정민 1대1 원창연(승부차기 2대4)
4세트 김정민 0대1 원창연
5세트 김정민 1대0 원창연
챔피언십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김정민이 오바메양을 앞세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정민은 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피파온라인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7 시즌1 4강 경기에서 원창연과 치열한 명승부 끝에 결승 티켓을 획득했다.
첫 세트부터 원창연과 김정민은 한치의 물러섬 없이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수비에 집중한 원창연과 챔피언십 넘버 원 공격력을 자랑하는 김정민의 ‘창과 방패’ 대결이었기에 경기를 보는 포인트는 분명했다.
김정민이 공격을 퍼부었지만 원창연의 방패가 워낙 탄탄해 전후반 동안 한 골도 터지지 않았고 승부는 결국 연장전으로 흘러갔다. 연장전 후반전에서 김정민은 오바메양으로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성공 시키며 1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2세트에서도 두 선수는 좀처럼 골을 넣지 못했다. 90분이 흐르는 동안 두 선수는 한 골도 성공시키지 못하고 또다시 승부는 연장전으로 흘러갔다. 연장전 후반 김정민이 오바메양의 멋진 헤딩으로 선제골을 넣으면서 승부는 이대로 김정민의 승리로 끝이 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연장 후반전이 끝나기 바로 직전 원창연이 즐라탄으로 멋지게 골을 성공 시키며 결국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승부차기에서 김정민은 원창연의 첫 골을 막아낸 뒤 자신은 다섯 골을 모두 성공시키고 세트 스코어를 2대0으로 만들었다.
매치포인트를 획득한 김정민은 3세트를 시작하자마자 오바메양이 선제골을 뽑아 내면서 결승 진출에 한걸음 다가갔다. 그러나 김정민은 잠깐의 방심으로 원창연의 도스트에게 헤딩을 허용하고 말았다.
1대1 상황에서 연장전을 치른 두 선수. 그러나 연장전에서도 추가 골을 넣지 못했고 두 번째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원창연은 김정민의 첫번째 키커 골을 잘 막아내며 심리적으로 앞섰고 마지막 키커의 골까지 막아내면서 소중한 승리를 거뒀다.
3세트를 따낸 원창연은 자신감을 회복한 모습이었다. 4세트에서 원창연은 전반전 아자르의 단독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전에서도 점유율을 높여가며 수비에 치중했고 결국 승리를 따냈다.
2대2로 따라잡인 김정민은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5세트 전반전에서는 원창연에게 점유율을 완전히 내주며 끌려가는 모습이었다. 전반전에서 골을 성공시키지 못한 김정민은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김정민은 역시 노련했다.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자신을 살려줬던 오바메양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원창연의 수비 공백 한 번을 그대로 골로 연결시키며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