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형 4대1 이동녕
1세트 이신형(테, 1시) 승 < 디펜더스 랜딩 > 이동녕(저, 7시)
2세트 이신형(테, 5시) < 돌개바람 > 승 이동녕(저, 1시)
3세트 이신형(테, 11시) 승 < 어비셜리프 > 이동녕(저, 5시)
4세트 이신형(테, 5시) 승 < 어센션투아이어 > 이동녕(저, 11시)
5세트 이신형(테, 11시) 승 < 오디세이 > 이동녕(저, 5시)
이신형이 왜 최고의 테란이라고 불리는지 보여준 경기였다.
이신형은 6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 VSL 스튜디오에서 트위치 VSL 스타크래프트2(이하 트위치 스타2) 2017 시즌2 4강 2경기에서 이동녕에게 압승을 거두며 어윤수와 결승 대결을 성사시켰다.
이신형은 첫 세트부터 테란의 힘을 보여줬다. 이동녕이 확장기지를 포기하고 궤멸충과 저글링으로 타이밍 공격을 노렸지만 이신형은 의료선으로 교묘하게 궤멸충 사이로 파고 들어 담즙 피해를 최소화하며 압승을 거뒀다. 또한 자원을 업그레이드에 투자하면서 교전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해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는 이동녕이 감염충과 울트라까지 무난하게 보유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이신형은 끝까지 버티면서 테란의 무서움을 보여줬다. 이동녕이 승리하긴 했지만 쉽게 이길 수 있는 상황을 역전패 할뻔한 상황까지 몰리며 겨우 승리,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는 실패했다.
이신형은 2세트를 아쉽게 내준 뒤 3세트에서 초반 승부수를 뒀다. 전진 건물로 초반 저그의 일벌레를 8기나 잡아내며 사실상 저그를 그로기 상태로 만들었다. 이동녕이 뮤탈리스크까지 생산하며 어떻게든 버티려 했지만 이신형의 힘은 결국 세트 스코어를 2대1로 만들어 버렸다.
이신형은 4세트에서도 3세트와 같은 전진 건물 전략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동녕은 두 번 당하지는 않겠다는 듯 침착하게 대처하면서 공격 주도권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뮤탈리스크까지 안정적으로 생산한 이동녕은 이번 세트를 잡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신형은 보통 테란이 아니었다. 저그가 공격하려는 타이밍 바로 전에 의료선을 태워 저그 본진을 공격하며 이동녕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뮤탈리스크를 수비 용도로 사용해야 했던 이동녕은 병력 조합을 갖추지 못했고 결국 테란은 지뢰를 생산할 시간을 벌면서 병력의 힘으로 승리를 따냈다.
매치포인트를 가져간 이신형은 5세트에서 경기를 끝내기 위해 화염차 견제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 했지만 이동녕이 대처를 잘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신형은 두번째 견제 유닛인 밴시로 이동녕의 일꾼을 잡아내면서 생각지도 못한 이득을 챙겼다.
이신형은 공성전차까지 보유하며 저그의 맹독충을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렸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이신형은 의료선으로 양방 공격에 성공하면서 저그를 그로기 상태로 만들어 버렸다. 결국 이신형은 추가되는 병력으로 저그의 기지를 초토화시키며 항복을 받아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