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EG는 지난 1일 팀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버워치 팀과의 결별 소식을 알렸다. EG는 지난 4월 말 이스트 윈드라는 팀과 계약하면서 오버워치 종목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선수들과 팀 사이에서 기대했던 시너지 효과를 보지 못하자 선수들이 먼저 계약해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G는 약 2개월 만에 오버워치 선수들을 잃게 됐다.
LDLC도 지난 5일 오버워치 선수들과 재계약이 불발됐음을 알렸다. LDLC는 오버워치 선수들과 6월 말을 기점으로 계약이 만료됐으며, 팀 차원에서 재계약을 원치 않았다고 전했다.
최근 오버워치 컨텐더즈 유럽 예선에서 아쉽게 탈락한 LDLC는 블리자드의 현 e스포츠 정책 하에서는 더 이상의 투자나 모험을 이어가지 않겠다는 자세를 취했다. 다만 오버워치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 밝혔다.
지난해 8월 창단됐던 이홈의 한국 오버워치 팀도 약 11개월 만에 간판을 내리게 됐다. 당시 이홈은 UW 아티잔 멤버들을 영입하며 의욕적으로 오버워치에 도전했으나 두 시즌 동안 에이펙스 예선도 통과하지 못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에이펙스 시즌3를 앞두고 새로운 감독을 영입하면서 실드와 스피어 2팀 체재로 변화를 준 이홈은 챌린저스 입성에는 성공했지만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하면서 리그 꼴찌를 기록했다. 결국 이홈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한국팀을 철수할 예정이다. 이홈 중국팀은 당분간 활동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미와 유럽에서는 성적을 내지 못하는 오버워치 팀들의 해체가 잇따르고 있다. 이를 두고 팬들 사이에서는 "성적이 부진한 팀이 해체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오버워치 대회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당장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도 하부 리그에서도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