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오자들팀은 8일 서울 강남구 SJ 쿤스트할레에서 열린 프리스타일2 플라잉덩크 2017 차이나조이 한국대표 선발전에서 농구팀을 꺾고 우승해 상금 300만 원을 획득함과 동시에 7월 말 중국 차이나조이에서 열리는 대회에 한국대표로 출전할 자격까지 얻었다.
결승에서 낙오자들과 맞붙은 농구는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상금 150만 원과 함께 준우승팀까지 주어지는 차이나조이행 티켓을 따내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프리스타일2 플라잉덩크 한국대표 선발전은 그야말로 치열한 접전의 연속이었다. 4강 1경기에서 대결한 농구와 신화는 풀 세트 접전을 벌였고, 농구가 3세트 막판 4초를 남겨놓고 덩크슛을 성공시키면서 14대12로 승리해 결승에 선착했다.
두 번째 결승 진출팀은 팀 이름과 성적이 어울리지 않는 낙오자들이었다. 낙오자들은 샷클락 H2K를 상대로 1세트를 선취했지만 2세트에서는 일찌감치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고 패배했다. 3세트에서 시작과 동시에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앞서나간 낙오자들은 16대15로 1점 앞선 상황에서 샷클락의 마지막 공격을 블록시키며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둬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역시 박빙이었다. 1세트에서 낙오자들이 7점차를 벌리면서 17대8로 압승을 거둬 기선을 제압했고, 2세트에서도 초반 4점을 먼저 내주고도 센터 '오시아노' 임현철이 전천후 활약을 펼치면서 15대13 역전승을 거뒀다.
낙오자들의 일방적 승리로 쉽게 끝날 줄 알았던 경기는 농구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5세트까지 이어졌다. 3세트 시작과 동시에 순식간에 7점을 득점한 농구는 낙오자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13대7로 승리했고, 4세트에서도 시작과 동시에 3점슛을 넣어 리드한 뒤 낙오자들의 공을 수차례 빼앗아 점수차를 벌리면서 16대11로 승리했다.
낙오자들은 5세트 시작과 동시에 잠시 침묵했던 임현철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낙오자들이 임현철의 연속 득점으로 앞서나갔고, 농구는 3점슛을 성공시켰지만 이후 패스들이 차단당하며 공격 기회를 잃었다. 결국 낙오자들은 골밑을 지배한 임현철이 두 골을 더 넣었고, 8대5로 승리하면서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을 차지한 낙오자들의 수훈갑 임현철은 경기 후 무대에 올라 "참가에 의의를 두려했는데 기대치 않게 우승까지 하게 됐다. 대표로 선발된 만큼 더 열심히 연습해 차이나조이에서 더 잘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서는 한국대표 선발전 외에도 프리스타일 농구 공연, 유저 간담회, 럭키 드로우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진행돼 현장을 찾은 프리스타일2 팬들을 즐겁게 했다.
강남=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