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콘박스 프로덕션이 주최한 해변탕 스크림 매치 8주차 경기에서는 아디언트와 메타 아테나가 대결을 펼쳤고, 둠피스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테스트 서버를 통해 경기가 진행됐다.
메타에서는 넓은 영웅 폭으로 유명한 '리베로' 김혜성이 둠피스트를 사용했고, 최근 대만에서 열린 퍼시픽 챔피언십 시즌2 예선에 참가했던 아디언트는 연습 시간이 부족했다는 이유로 둠피스트를 사용하지 않았다. 때문에 둠피스트 맞대결은 볼 수 없었다.
둠피스트는 첫 등장부터 위력을 과시했다. 아디언트의 디바와 윈스턴을 로켓펀치로 밀어내면서 거점에 진입하지 못하게 만들어 교전에서 유리한 상황을 만든 것. 이로 인해 아디언트는 자신들이 원하는 전투 진영을 갖추지 못했다.
둠피스트는 높은 지대를 라이징 어퍼컷과 지진 강타 콤보를 활용해 자유자재로 넘나들어 상대의 뒤를 잡는 암살자 역할을 하기도 했다. 특히 서로를 보완해주는 자리야와의 시너지 효과가 돋보였다.
둠피스트의 활약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간만에 시원스럽고 재밌는 경기를 봤다", "지루한 돌진메타의 시대를 끝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단점도 명확했다. 스킬 콤보를 사용할 수 없을 때의 기본 공격은 적에게 아무런 위협이 되지 못했다. 아디언트는 1세트 쟁탈전에서 패한 뒤 솜브라를 적극 기용했고, 둠피스트를 해킹 대상 1순위로 삼으면서 메타의 둠피스트를 무력화시켰다.
또 로켓펀치를 사용하기 위해선 최전방에 위치해야 하기 때문에 리퍼나 위도우메이커 같은 안티 탱커에게도 상당히 취약할 것으로 보인다. 메타와 아디언트의 해변탕 스크림 매치를 통해 장단점이 명확히 드러난 둠피스트였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아디언트가 1세트 '리장타워'에서 패배한 뒤 '도라도', '아누비스신전', '왕의길'에서 연달아 승리하면서 메타를 세트 스코어 3대1로 제압해 상금 1백만 원을 획득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