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 VSL 스튜디오에서 열린 소프트 다트 프로페셔널 투어 코리아 2017(이하 다트 코리아) 스테이지1 8강전서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이 모든 핀을 불(Bull, 다트 판의 정 가운데)에 꽂는 명장면이 나왔다.
이 장면의 주인공은 8강에서 김봉우를 상대한 한웅희로,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이번 대회서도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혔다.
한웅희는 김봉우와의 1레그 '701'에서 던진 모든 핀을 불에 명중시켰다. 무려 네 차례나 해트트릭(3개의 핀을 모두 불에 명중시키는 것)을 기록하며 101점을 만든 한웅희는 5라운드 째에 불-1-불을 빠른 템포로 맞히면서 점수를 0으로 만들어 선취점을 따냈다. 기선을 제압한 한웅희는 2, 3레그까지 완벽한 경기력을 이어가면서 김봉우를 탈락시키고 4강에 올랐다.
하지만 같은 팀 동료 박현철과의 4강에서 결정적 실수를 범하며 패했고, 결국 한웅희를 잡은 박현철이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비록 탈락했지만 트위치TV 중계를 통해 한웅희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에임핵이다", "사람이 아니라 다트 기계인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