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네메시스 4승1무4패 골득실-1조2위->8강 진출
아디다스 에이스 4승3무2패 골득실+5 조1위->8강 진출
아디다스 엑스 3승3무3패 골득실-1 조3위->8강 진출
신보석과 변우진, 정세현으로 구성된 아디다스 에이스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한국 대표팀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으로 8강에 합류했다.
아디다스 에이스는 21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EA 챔피언스컵 서머 2017(이하 EACC) 조별 예선 경기에서 신보석의 활약에 힘입어 조1위로 8강에 이름을 올렸다.
아디다스 엑스는 우승자 정재영의 힘으로 막판 대역전극을 일궈내며 8강에 이름을 올렸다. 네메시스는 강성훈과 김정민이 무조건 이겨야 하는 압박감을 떨쳐 버리고 두 경기를 연달아 잡아내며 극적으로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첫 경기...엑스 맑음-네메시스 흐림
시작은 정말 좋았다. 챔피언십에서 가장 성적이 낮은 세 명이 속한 아디다스 엑스가 의외의 선전을 거두며 한국팀의 사기를 높인 것. 정재영과 이상태, 이호가 속한 엑스는 첫 경기에서 2승1패를 기록하며 조 1위로 우뚝 올라섰다.
변우진, 정세현, 신보석이 속한 아디다스 에이스도 첫 국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변우진의 승리, 신보석의 무승부로 1승1무1패를 기록했고 변우진은 챔피언십 4위의 아쉬움을 첫 국제대회에서 말끔하게 씻어내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두 팀의 선전으로 우승후보인 아디다스 네메시스는 무난하게 승리하지 않겠냐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첫번째 주자로 나선 김정민이 0대1로 패하며 좋지 못한 출발을 보인 네메시스는 두번째 주자인 원창연마저 1대2로 패했다. 마지막 선수인 강성훈도 1대2로 패배, 조별 예선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희망이 보인 두번째 경기
첫 경기에서 승점 6점을 챙긴 아디다스 엑스는 2경기에서는 최강이라 평가 받고 있는 베트남팀과 맞대결을 펼쳤다. 엑스는 첫 주자로 출전한 이상태와 마지막 주자 정재영이 비겼고 이호는 패하면서 승점 2점을 추가했다. 성적만 보면 나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엑스가 속한 A팀 모두 승점이 높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결과는 장담할 수 없었다.
승전보는 아디다스 에이스에서 들려왔다. 정세현과 변우진이 비기면서 승점을 2점밖에 추가하지 못했던 에이스는 마지막 주자인 신보석이 두 골을 넣으며 승점 3점을 확보,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편 3패로 탈락을 걱정해야 했던 아디다스 네메시스는 강성훈과 김정민이 승리하고 원창연이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순식간에 승점 7점을 추가,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네메시스, 엑스 모두 막판 대역전극
출발이 좋았던 아디다스 엑스는 같은 조에 속한 팀들의 승점이 워낙 높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승리가 절실했지만 이상태가 패하고 이호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조2위는 힘든 상황이었다.
그러나 막판 대역전극은 정재영의 손끝에서 펼쳐졌다. 정재영이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선제골을 따냈고 결국 승리를 따내며 3점을 획득해 승점 12점을 만들었고 승점이 동률이었던 유나이티드 콘솔이 0대3으로 대패하면서 골득실에서 아슬아슬하게 앞서며 조3위를 기록, 8강에 이름을 올렸다.
조1위권을 유지하며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아디다스 에이스는 첫번째 주자인 정세현이 1패를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두번째 주자인 변우진이 승리를 따내면서 승점 3점을 추가했고 신보석이 향상된 경기력으로 2대0 승리를 기록하며 조1위로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에이스와 엑스가 8강 진출을 확정 지었지만 최강이라 평가 받은 네메시스의 앞길은 어두웠다. 첫번째 주자인 원창연이 중반까지 0대2로 끌려 다니며 좋지 않은 상황에 놓인 것. 원창연이 패하면서 네메시스는 남은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그러나 모든 부담을 떨쳐내고 챔피언십 3회 우승에 빛나는 김정민이 나서자 분위기는 반전됐다. 전반전을 동점으로 마무리하며 팬들을 가슴 떨리게 만든 김정민은 후반전 기가 막힌 추가 골로 승리를 따내며 바통을 강성훈에게 넘겼다.
부담감이 심한 상황에서 강성훈은 전반 17분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지난 시즌 EACC 챔피언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여기서 멈추지 않은 강성훈은 역습을 통해 추가 골까지 성공시키며 한국 응원단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후반전에서도 강성훈은 노련했다. 상대가 매섭게 공격 일변도로 나오자 강성훈 역시 공격으로 맞받아쳤다. 상대는 추가 골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순간 수비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고 그사이 강성훈은 공을 돌리며 시간을 벌 수 있었다.
결국 휘슬은 울렸고 강성훈은 3대0이라는 대승을 기록하며 네메시스의 8강 진출을 자축했다.
◆조별 경기 결과 최종
광저우=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