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는 3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 시즌12 상하이 대회 스타크래프트2 종목 4강에서 전태양을 맞아 1, 2세트를 내주면서 완패 위기에 빠졌지만 3세트부터 초반 전략을 성공시키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전태양은 힘싸움 위주로 경기를 풀어갔다. 1세트에서 전진 군수공장 전략을 구사한 전태양은 김준호의 암흑기사 전략을 앞마당에 지어 놓은 미사일 포탑을 통해 수비한 뒤 의료선 견제를 성공하면서 기선을 제압한 전태양은 2세트에서도 김준호의 거신 체제를 맞아 양방향 흔들기를 통해 재미를 본 뒤 바이킹을 갖춰 치고 나오면서 승리했다.
'디펜더스 랜딩'에서 벌어진 3세트에서 전태양은 김준호가 9시에 전진 수정탑에 이은 우주관문을 건설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본진 수비에 매진했다. 하지만 김준호가 추적자의 점멸을 개발해 본진과 앞마당을 두드릴 때 보급고가 파괴되면서 병력을 추가하지 못했고 앞마당 사령부도 들어 올렸다. 인구수가 벌어지는 것을 직감한 전태양이 치고 나갔지만 집정관과 불멸자까지 갖춘 김준호가 손쉽게 막아내면서 세트 스코어를 1대2로 만들었다.
'프록시마 정거장'에서 열린 4세트에서 김준호는 초반 불사조와 사도를 활용해 전태양의 본진을 파고 들었고 건설로봇 20여 기를 잡아내면서 우위를 점했다. 전태양이 해방선과 의료선을 따로 운영하면서 견제하며 추격했지만 추적자, 불멸자, 거신, 폭풍함에 고위기사까지 확보한 김준호는 중앙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2대2로 따라 붙었다.
'시퀀스'에서 열린 마지막 세트에서 김준호는 전태양의 앞마당 구석에 우주관문을 지은 뒤 예언자를 생산했고 탐사정을 더 보내 전진 수정탑 러시로 시간을 벌었다. 확장 기지 두 곳을 동시에 돌리면서 자원을 축적한 김준호는 전태양의 타이밍 러시에 예언자 3기가 동시에 파괴되면서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고위기사와 불멸자를 조합하면서 힘을 키웠다. 전태양의 본진에 차원분광기를 보내 광전사를 소환, 흔들기에 성공한 김준호는 사이오닉 폭풍으로 전태양의 해병과 불곰을 녹이면서 리버스 스윕을 달성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