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리그의 서울 연고팀인 KSV e스포츠의 케빈 추 대표는 3일 서울 강남구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오버워치 리그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오버워치 리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비전 등을 밝혔다.
간담회가 시작하기에 앞서 "게임과 e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담아 서울에서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고자 한다. 전 세계 e스포츠 무대에서 서울을 대표하고자 한다"며 입을 뗀 케빈 추는 "10년간 모바일 게임 사업을 하면서 넷마블, 위메이드, 컴투스 등과 긴밀히 협업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한국 게임 업계에 대한 깊은 존경심이 있었고, e스포츠에 관련된 것을 하고 싶었다. 네이트 낸저와 오버워치 리그에 대한 얘기를 나누면서 비전과 생각을 듣고 많은 공감을 했다. 지금이야말로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최고의 팬과 선수들이 있는 한국 서울에서 팀을 만들자 생각했다"며 서울팀에 투자하기로 한 배경을 설명했다.
케빈 추는 서울팀을 어떤 형태로 꾸릴 것이냐는 질문에 "그간 에이펙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팀들을 모두 만나봤다. 최고의 팀을 구성하고 싶다. 승리를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워크라 생각한다. 전 세계에 훌륭한 게이머는 많지만 한국 게이머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는 뛰어난 팀워크 때문"이라고 답해 팀 단위로 선수를 영입할 것임을 시사했다. 케빈 추는 "기존 팀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핵심 명단을 채워나갈 것"이라 덧붙였다.
기존 팀과 계약한 선수가 오버워치 리그 팀으로 이동할 시 이적료 발생 여부에 대해선 "팀 오너로서 인재 육성에 보상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 e스포츠 생태계에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팀 오너들과 협력하고 파트너십을 구축 중이다. 세부적인 사항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이적료는 지불할 계획"이라 말했다.
케빈 추는 서울팀 운영과 수익 사업을 두고 기업가로서의 경험을 전면에 내세웠다. 케빈 추는 "지난 3년 반 동안 한국을 방문하면서 e스포츠 산업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열정적인 선수와 팬, 유능한 코치들이 많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비즈니스 모델이 혁신적이지 않았던 것 같다. 서울팀은 혁신적인 비즈니스로 육성하고자 한다. 분명히 리스크는 있겠지만 이전에 창업했던 회사들도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시작해 어렵게 키워나갔다. 리스크를 감수하고 남들이 하지 않은 새로운 것을 시도해야 한다. 수익 창출을 위해 기존 대기업 프로게임단들과는 다른 접근법을 채택할 것이다. e스포츠 종주국인 한국을 글로벌 수준으로 더욱 도약시키겠다. 이를 위해 기업가로서의 경험들, 실리콘 밸리에서의 경험들을 결합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