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대0 러시아
1세트 한국 승 < 왕의길 > 러시아
2세트 한국 승 < 리장타워 > 러시아
3세트 한국 승 < 볼스카야인더스트리 > 러시아
한국이 오버워치 월드컵 16강에서 러시아를 완파하며 애너하임행 티켓을 따냈다.
오버워치 월드컵 한국대표팀은 7일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2017 오버워치 월드컵 16강전에서 러시아를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준우승팀인 러시아는 2년 연속 한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1세트 '왕의길'에서 수비로 시작한 한국은 '준바' 김준혁이 '통곡의 벽'이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줬다. 한조-자리야 조합을 공격에 나선 러시아의 영웅들을 중력자탄으로 한데 묶은 뒤 순식간에 5킬을 쓸어 담아 공격을 무산시켰고, 마지막 교전서도 한국이 다소 밀리는 듯했지만 김준혁의 자리야가 버티기에 성공했다. 러시아는 마지막에 윈스턴이 거점 쪽으로 점프하며 추가시간 획득을 노렸지만 '토비' 양진모의 루시우가 이를 밀어내면서 완벽 방어에 성공했다.
공격에 나선 한국은 아나-루시우-젠야타의 3힐러 조합을 선보였고, '새별비' 박종렬이 맥크리를 플레이해 홀로 딜러 역할을 맡았다. 한국은 맥크리의 섬광탄으로 러시아의 트레이서를 잡아냈고, 교전서 압승을 거두며 1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2세트 '리장타워:관제센터'에서 러시아는 트레이서-겐지-윈스턴의 돌진 조합에 솔저:76까지 더했지만 화력전에서 오히려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거점을 내준 러시아는 마지막 순간 2층을 통해 거점 합류를 노렸지만 자리야의 중력자탄에 묶이며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한국은 '리장타워:정원'에서 파라-메르시 조합으로 나섰고, 어렵지 않게 거점을 선점해 점유율을 올렸다. 난전을 이어가던 러시아는 가까스로 거점 빼앗기에 성공했지만 류제홍의 메르시가 부활로 3명의 영웅을 살리자 당황한 듯 남아있던 궁극기를 모두 사용하고 말았다. 결국 한국이 궁극기 연계를 통해 러시아로부터 거점을 빼앗으면서 승리,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3세트 '볼스카야인더스트리'에서 선공한 러시아는 돌진 조합을 유지한 채 한국의 수비를 단숨에 밀어내면서 A거점을 장악했다. 러시아는 B거점에서도 첫 교전서 승리하며 2단계까지 점령해 우위에 섰지만 한국의 끈질긴 수비에 막혀 추가 득점은 하지 못했다.
한국은 위기의 순간마다 박종렬의 트레이서와 양진모의 루시우, '마노' 김동규의 윈스턴이 계속해서 거점을 밟으며 시간을 벌었다. 러시아는 1분을 남겨 놓고 'ShaDowBurn' 조지 구샤의 겐지가 용검을 꺼내들었지만 '플라워' 황연오의 솜브라에게 EMP를 맞는 바람에 아무런 활약도 하지 못했고, 결국 5분 동안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1점 득점에 그쳤다.
공격으로 전환한 한국은 러시아처럼 돌진 조합으로 A거점을 순식간에 뚫어냈고, 6분 30초가 넘는 공격 시간을 얻었다. B거점에서 대치하던 한국은 EMP를 먼저 맞았지만 킬을 내주지 않았고, 6개의 궁극기를 모두 퍼부으면서 교전서 승리해 2단계까지 점령 게이지를 올렸다. 한국은 김준혁이 영웅을 자리야에서 솔저:76으로 교체했고, 러시아의 윈스턴과 디바를 녹이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한국은 무실세트 행진을 이어가면서 2년 연속 오버워치 월드컵 8강에 올랐다. 2017 오버워치 월드컵 본선은 11월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블리즈컨과 함께 열릴 예정이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