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서머 결승전 미디어데이는 8월22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521 파르나스타워 30층 라이엇 게임즈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서머 스플릿에서 1위를 차지한 롱주 게이밍이 참여하며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며 결승전 티켓을 얻은 한 팀도 참가한다.
롤챔스의 시즌 결승을 앞두고 미디어데이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2년 아주부 롤챔스 스프링을 시작으로 5년 동안 대회를 개최했던 라이엇게임즈이지만 결승전에 맞대결하는 두 팀을 한 자리에 모아 미디어들을 대상으로 질의, 응답을 펼치는 행사를 한 번도 연 적이 없었다.
지난 4월19일 '롤챔스도 미디어데이 합시다'라는 기자석을 쓴 적이 있다. 롤챔스 스프링 결승전에 SK텔레콤 T1과 kt 롤스터라는 최고의 매치업이 성사됐음에도 불구하고 미디어데이가 열리지 않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내용으로 한 칼럼이었다.
여러 스포츠 종목이 결승전을 앞두고 미디어데이를 진행하는 것을 예로 들었고 한국의 e스포츠 종목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가 롤챔스라는 큰 대회의 결승을 앞두고 미디어데이 하나 열지 못하는 현실을 짚었다.
8일 라이엇게임즈가 서머 결승전을 앞두고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을 환영한다. 한국 지역에서 시즌 결승의 미디어데이를 연다는 것은 한국 팬뿐만 아니라 전세계 팬들에게 기대감과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기에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라이엇게임즈는 롤드컵이나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등 국제 대회의 결승전을 앞두고 미디어데이를 개최한 적이 있지만 지역별로 열리는 시즌 결승전에서는 연 적이 없다.
라이엇게임즈가 각 지역에서 개최하는 대회들은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을 위한 전초전 형식을 띄고 있다. 따라서 지역별로 열리는 대회들은 롤드컵 선발전으로 평가절하되기도 한다. 여러 나라에 설립되어 있는 라이엇게임즈의 지사들 또한 굳이 자기 지역에서 열리는 시즌 결승전에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 하는 것도 롤드컵이라는 큰 대회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풍토에도 불구하고 라이엇게임즈 코리아가 먼저 나서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한국은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을 4년 연속 배출할 만큼 가장 높은 수준의 팀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전세계 팬들이 주목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리그를 운영하고 있고 최고의 팀들이 맞붙는 롤챔스 결승전이기에 미디어데이에서 어떤 내용이 나올지 세계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라이엇게임즈 코리아가 결승전 미디어데이라는 무대를 마련해줬으니 공은 팀들에게 돌아갔다. 결승행이 확정된 롱주 게이밍과 플레이오프를 통해 올라오는 한 팀은 한국 팬을 포함한 전세계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걸출한 입담과 재미를 주길 바란다.
지역별 결승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미디어데이가 성공해야만 한국에서도 계속 열릴 수 있고 북미, 유럽, 중국 등으로 퍼져 나가면서 더 많은 이야깃거리가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