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용은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제9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이하 KeG) 피파온라인3 종목에서 부산대표 최성수를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누르면서 서울에 첫 우승을 안겼다.
결승 무대서 만난 정호용과 최성수는 나란히 레알 마드리드로 플레이했고, 1세트에서는 전반전에 골을 넣은 정호용이 1대0의 스코어를 끝까지 지키면서 선취점을 만들었다. 전반 33분 우측 패널티 박스에 침투한 이스코가 골문 앞으로 짧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헤딩으로 침착하게 마무리 지으면서 정호용이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둘 모두 수비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 유효슈팅 기회가 쉽게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1대0으로 끝이 났다.
2세트에서는 최성수가 선제골을 넣었다. 최성수는 팽팽하던 전반 종료 직전 코너킥 기회를 잡았고, 골대 정면으로 떨어진 볼을 세르히오 라모스의 헤딩골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최성수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79분 정호용의 가레스 베일이 패널티 박스 좌측 침투에 성공했고, 우측으로 낮게 깔린 슛을 시도해 키퍼를 속이면서 동점골을 넣었다.
90분 내 승부를 보지 못한 둘은 연장전에 돌입했고, 105분경 정면 돌파를 시도하던 정호용의 가레스 베일이 키퍼와 경합 과정서 뒤로 빠진 볼을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키며 역전 쐐기골을 넣었다. 최성수는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마포=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