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개막하는 피파온라인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7 시즌2는 지난 시즌 8강 진출자들과 마이너리그 결승 진출자, 승강전을 통해 총 16명을 선발, 11월 18일까지 총 12주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김정민이 2회 연속 우승을 기록하며 선수들 사이에서는 ‘연습 때는 몰라도 대회 때는 김정민을 이기기 힘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챔피언십에 진출한 선수들 모두 김정민을 가장 난적으로 꼽은 것도 이 때문이다.
실력이나 전술로는 김정민에게 맞설 수 있는 선수가 많지만 경험에서 나오는 노련미와 절대 흔들리지 않는 강한 정신력은 ‘대회장에서의 김정민은 완전 다른 선수’라는 평가를 가능하게 만들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챔피언십에 ‘김정민을 이겨라’라는 부제가 자연스럽게 붙게 됐다. 지난 시즌부터 과연 누가 김정민의 아성을 무너트릴 수 있는지 예상해 보는 것도 관심거리였다. 김정민을 잘 알고 있는 강성훈이 대항마로 꼽혔지만 결승전에서 김정민에게 두 번 연속 패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번 시즌 단연 눈에 띄는 선수는 마이너리그에서 우승해 챔피언십에 직행한 김관형이다. 챔피언십에서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김관형은 김정민과 함께 피파 시절부터 게이머 생활을 하던 선수로서 김정민이 가진 노련함과 강인한 정신력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게다가 마이너리그에서 강한 선수들을 연달아 제압하며 뛰어난 실력을 발휘, 우승까지 차지해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이번 챔피언십에 진출한 선수들이 경계하는 선수로 1순위가 김정민, 2순위가 김관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도 김정민은 차기 시즌 가장 두려운 선수로 김관형을 꼽기도 했다. 김정민은 “개인적으로도 같이 연습을 자주 했고 누구보다 나를 잘 알고 있는 선수”라며 “(김)관형이형도 경험이 많다 보니 흔들리지 않아 상대하기 까다로울 것 같다”고 경계하기도 했다.
이번 EACC에서 우승을 차지한 정재영 역시 김관형과 함께 김정민의 대항마로 꼽힌다. 강성훈, 원창연 등과 같은 조에 속해 아쉽게 16강에서 탈락했지만 실력만큼은 우승권에 근접한 선수로 평가 받는다.
과연 김정민의 아성을 무너트릴 선수가 누구일지 지켜보는 것도 챔피언십을 보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