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기 김관형 1대1 강성호
2경기 임진홍 1대0 강성훈
3경기 김정민 1대1 고재현
4경기 박준효 1대1 정세현
승부예측에서 1%의 지지를 얻었던 임진홍과 고재현이 지난 시즌 결승 진출자들을 무너트리며 반란을 일으켰다.
2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피파온라인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7 시즌2 16강 조별 풀리그 1주차 경기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 김정민은 고재현에게 혼이 나며 가까스로 무승부를 이끌었고 지난 시즌 준우승자 강성훈 역시 임진홍에게 패하며 1패를 기록하고 말았다.
◆마이너리그 결승 리밴지 매치, 무승부
마이너리그 결승전에서 만났던 김관형과 강성호가 챔피언십 본선에서도 같은 조에 속해 개막전을 치렀다. 결승전에서 김관형이 완승을 거뒀기 때문에 이번 승부에서도 김관형이 심리적으로 우위에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전반전까지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호날두, 오바메양 등 네임드를 전방에 배치한 강성호와 호날두를 필두로 허리 지역을 탄탄하게 갖춘 김관형은 서로의 플레이를 읽으려는 듯 천천히 움직이며 기회를 노렸다.
선제골을 성공시킨 것은 김관형이었다. 뮐러의 그림 같은 중거리슛으로 골을 넣은 김관형은 이후에도 공격을 주도하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강성호가 호날두로 만회골을 성공시키며 동점으로 끝이 났지만 경기력은 김관형의 판전승이었다.
◆1%의 기적, 임진홍 승리!
두 시즌 연속 결승에 진출한 강성훈과 챔피언십 복귀에 성공한 임진홍의 맞대결은 객관적인 전력상으로 강성훈의 우세가 점쳐졌다. 그러나 임진홍이 초반 코너킥에 이은 콤파니의 헤딩으로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 예측을 완전히 뒤집었다.
팬들에게도 99%의 지지율을 얻었던 강성훈이었지만 오바메양을 활용한 지속적인 공격이 계속 실패로 돌아가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결국 임진홍은 한 골을 잘 지켜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신예에게 혼난 김정민
'나에게 설기현은 호날두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설기현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던 고재현은 이번 시즌에서도 설기현을 전방에 배치하며 독특한 스쿼드를 구성했다. 이에 비해 3회 우승을 기록하며 '전설'로 등극한 김정민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오바메양을 빼고 케인을 원톱에 매치했다.
전반전은 고재현의 분위기였고 후반전 역시 설기현을 활용해 김정민의 골대를 계속 두드렸다. 화들짝 놀란 김정민은 계속 패스 실수를 보였고 결국 베나시로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챔피언을 무너트렸다.
그러나 백전노장 김정민의 위기관리 능력은 엄청났다. 2분 남겨둔 상황에서 김정민은 상대 수비를 비집고 케인의 발 끝에서 겨우 동점골을 뽑아내며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박준효-정세현, 무승부
돌아온 '제독신' 박준효와 정세현은 2년 전 죽음의 조에서 맞붙어 좋은 경기를 펼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두 선수의 맞대결은 팬들의 기대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두 선수는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화끈하게 공격 축구를 구사하며 볼거리를 만들었다.
'호날두의 장인'이라 불리는 박준효는 결국 호날두로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앞서갔다. 그러나 정세현도 이에 질세라 전반 종료를 앞두고 코너킥에 이은 즐라탄의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후반전에서도 두 선수는 추가 골을 넣지 못했고 결국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