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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자동차 브랜드의 e스포츠 진입을 주목하라

[기자석] 자동차 브랜드의 e스포츠 진입을 주목하라
최근 들어 외국 e스포츠 뉴스에서 자동차 브랜드들의 이름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독일의 유명 자동차 브랜드인 아우디는 카운터 스트라이크:글로벌 오펜시브 팀인 아스트랄리스를 후원하고 나섰다. 선수단에게 차량을 지원하고 유니폼에 아우디 로고를 새겼다. 이 팀은 E리그 메이저에서 우승했다. 일본 자동차 기업인 스바루는 지난 5월 미국에서 카운터 스트라이크 대회의 후원을 맡았다.

며칠 전에 끝난 유럽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 2017 서머 결승전과 3~4위전은 BMW의 후원을 유치했다. 오는 9월말부터 11월촊지 중국에서 열릴 예정인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7은 메르세데스-벤츠와 후원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외국 유수의 자동차 브랜드들이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는 점은 국내 자동차 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외국 자동차 업계들이 e스포츠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게이머들이 잠재적인 자동차 고객이기 때문이다. 1020 세대가 게임과 e스포츠를 즐기는 주축이며 이들이 사회 생활을 본격으로 영위하는 세대로 성장했을 때 자동차는 없어서는 안될 품목임은 틀림 없다. 자동차 회사 입장에서는 게이머들에게 미리 자사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일은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의 자동차 브랜드들은 축구나 야구 등 프로화된 스포츠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왔다. 현대자동차는 프로 축구단을 운영했으며 현대자동차가 속한 현대가에서는 대한축구협회의 회장을 배출하기도 했다. 기아자동차 또한 프로야구팀인 기아 타이거즈를 해태로부터 인수해 15년 이상 끌어가고 있다. 현대와 기아는 전통 스포츠 분야에서 프로팀을 성장시키는데 큰 공을 세웠고 브랜드 홍보 수단으로도 성공적으로 활용했다.

한국의 자동차 브랜드들이 e스포츠와 결합하면 엄청난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높다. 이미 프로구단을 운영했던 노하우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잠재 고객층인 1020에게 인지도가 높은 e스포츠 게임단을 인수 또는 창단한다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현대차와 기아차는 외국에 직접 차를 수출하는 수출 기업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중심으로 한 e스포츠는 국적을 뛰어 넘는 팬층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프로게임단을 활용한 해외 마케팅도 시도해볼 수 있다.

실제로 2013년 롤드컵을 앞두고 삼성은 MVP를 인수하면서 대회에 참가했고 2014년에는 삼성 화이트가 우승, 삼성 블루가 4강에 들어가면서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높인 바 있다. 2015년에는 저조한 성적을 내긴 했지만 2016년 롤드컵 준우승, 2017년에는 2년 연속 롤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국내 유수의 자동차 업체들이 롱주 게이밍과 MVP 등 실력을 인정 받았지만 아직 후원사가 없는 팀들과 손잡고 제2의 성공 사례를 만든다면 윈윈 전략이 될 수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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