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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롤드컵을 뒤흔들 코리안 파워

[기자석] 롤드컵을 뒤흔들 코리안 파워
리그 오브 레전드 최고의 축제인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곧 열린다. 오는 23일 월드 엘리트와 라이온 게이밍의 대결을 시작으로 막을 올리는 롤드컵 2017은 기존의 16개 팀 체제에서 24개 팀을 확대 편성됐고 인터내셔널 와일드 카드 시스템이 롤드컵 안으로 포함되면서 플레이 인 스테이지가 도입됐다. 상위 시드를 받은 12개 팀은 16강에 올라가 있고 12개 팀이 조별 풀리그와 토너먼트 등 각기 다른 방식의 두 번의 플레이 인 스테이지를 펼치면서 4개 팀을 선발, 16강에 돌입한다.

한국 대표로 나서는 롱주 게이밍, SK텔레콤 T1, 삼성 갤럭시는 이번 롤드컵에서도 우승을 노린다. 2013년 SK텔레콤 T1 K가 우승한 이래 한 번도 왕좌를 놓치지 않은 나라가 한국이다. ESPN이 조사한 롤드컵 사전 파워 랭킹에서도 한국은 1, 2, 3위를 모두 휩쓸면서 5년 연속 우승이 가장 유력한 지역으로 부상했다.

한국팀은 세 팀 모두 시드를 배정받으면서 16강에 먼저 올라가 있기 때문에 플레이 인 스테이지 단계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따라서 한국 팬들로서는 관심이 덜할 수 있다.

하지만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들이 꽤나 많기 때문에 이 선수들이 속한 팀들을 응원하고 관전하다 보면 롤드컵에 대한 흐름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선수들이 가장 많이 배치된 조는 D조다. D조에 편성된 터키 대표 페네르바체, 일본 대표 램페이지, 대만/홍콩/마카오 대표 홍콩 어티듀드는 모두 한국인이 주전으로 한두 명씩 뛰고 있다.

과거 롱주 게이밍에서 활약하면서 국내 팬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프로즌' 김태일이 속한 페네르바체는 2016년 말 창단한 신생 팀이지만 미드 라이너 김태일과 정글러 '무브' 강민수가 합류하며 강세를 나타냈고 서머에서 정규 시즌 1위, 포스트 시즌 우승을 일궈내며 롤드컵까지 출전했다.

램페이지에도 한국 선수가 두 명이나 포함되어 있다. 정글러 '터슬' 이문용과 서포터인 'Dara' 전정훈이다. 이문용과 전정훈은 2015년 일본으로 건너가 램페이지를 일본 상위 팀으로 만들었고 2016년에는 인터내셔널 와일드 카드 결정전까지 출전시킨 바 있다.

홍콩 어티튜드에도 한국 선수가 속해 있다. 톱 라이너 '리리스' 백승민이다. 2013년 kt 롤스터 애로우즈에 1년 가량 있었던 백승민은 중국 팀을 전전하다가 2017년 6월 홍콩 어티듀드에 입단했고 지역 대표 선발전을 통해 롤드컵 진출을 이끌어냈다.

A조에 속한 월드 엘리트에는 한국 선수가 3명이나 로스터에 포함되어 있다. 원거리 딜러 '미스틱' 진성준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서포터 2명인 '벤' 남동현, '제로' 윤경섭이다. 월드 엘리트 소속으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과 리프트 라이벌스에 참가했던 조합이고 진성준과 윤경섭은 한국 팀에서도 뛰었기에 익숙한 얼굴이다.

B조에 편성된 클라우드 나인은 한국 선수를 톱 라이너로 교체 출전시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임팩트' 정언영과 '레이' 전지원 등 2명의 한국인 톱 라이너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언영은 SK텔레콤 T1 소속으로 활동할 때 롤드컵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선수이고 전지원은 중국에서 활동하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디그니타스를 거쳐 클라우드 나인에서 활약하고 있다.

롤드컵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 참가하는 12개 팀 중에 한국 지역 팀이 하나도 없는데도 무려 11명의 한국 선수들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가 속한 팀이 나오지 않는 조는 C조밖에 없다. 여느 대회보다 한국인 선수들이 많이 출전하는 롤드컵이기에 한국 팬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는다면 플레이 인 스테이지부터 흥미롭게 관전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중국에서 열리기에 시차 적응으로 애를 먹을 필요도 없지 않은가.

한국 선수들이 속한 팀들이 롤드컵 플레이 인 스테이지를 뒤흔들면서 코리안 파워를 세계 만방에 떨치길 기대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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